작은 일이든 큰일이든 끊임없이 보고하는 직원과 목표날짜만 맞추면 문제가 없기 때문에 보고 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으로 자주 보고하지 않는 직원. 상사라면 어느 쪽을 선호할까.
<성공하는 사람들의 보고습관>(거름. 2006)에는 이 같은 궁금증을 풀어 줄 좋은 사례가 등장한다.
영업실적은 뛰어나지만 과장에게 보고하는 것을 모르는 김씨와 영업실적은 떨어지지만 과장에게 상세히 모든 일을 보고하는 이씨.
이씨는 주 거래처에서 나눈 잡담내용이나 상담하는 도중 깨달은 점까지 시시콜콜한 내용까지도 무엇이든 과장에게 보고한 반면, 김씨는 결과가 전부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중요한 것이라 생각되지 않으면 보고하지 않았다.
영업과장은 다음 인사이동에서 과장으로 승진 할 인재를 물색 중이었다.
김씨는 “내가 가장 실적이 좋으니 차기 과장은 나”라고 생각했고 평소 사소한 것 까지 보고하는 이씨를 보며 “아첨하는 거야 뭐야” 라는 비아냥조의 시선을 보냈다. 그는 과장이 물어보기 전까지는 보고하지 않겠다고 생각해왔다.
과장 역시 매번 높은 실적을 올리는 김씨를 회사의 목표 달성을 위한 귀중한 인재로 여기고 있었으나 평소 김씨가 자신에게 자주 보고를 하지 않아 그의 행동을 파악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불만을 품고 있었다. 과장은 김씨가 어떠한 방법으로 영업을 하고 있는지 구체적인 내용은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그가 최소한의 보고 밖에 하지 않는 이유가 자신을 무시하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 라는 생각마저 했다.
그와 반대로 이씨는 “오늘 거래처에서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오는 도중 희한한 사람을 만났습니다” 라며 무엇이든 자세히 설명해주기 때문에 무엇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 잘 파악할 수 있었다.
과장은 이렇게 사소한 것까지 보고하는 이씨를 보며 그만큼 자신을 진심으로 대하기 때문이 라고 느꼈다.
과장은 두 사람 중 누구를 후임자로 선택했을까. 보고를 잘하던 이씨였다.
저자는 회사조직도 인간집단이기 때문에 커뮤니케이션의 빈도와 농도에 의해 인간관계가 결정된다고 말하다. 인간관계가 더 원만한 쪽으로 관심이 쏠리는 것은 상사도 인간인 이상 어쩔 수 없는 사실이라는 것이다.
자신을 무시한다고 느끼게 하는 부하직원보다 친근감 있는 부하 직원을 좋게 생각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중요한 점은 과장이 후임자로 이씨를 선택한 이유가 인간관계 때문만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자신이 상사에게 보고를 할 때 이씨의 상세한 보고가 큰 도움을 주었기 때문이다.
책은 일 잘하는 사람은 보고를 잘한다며 이때 상사의 적절한 조언과 충고까지 받을 수 있다고 전한다. 보고를 자주 하면 새로운 아이디어도 떠오를 수 있고 보고라는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상사와의 관계도 개선 할 수 있다.
사람들이 보고를 하지 않는 이유는 상사가 원할 때는 보고 해야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목표날짜만 맞추기만 하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는 보고란 직종에 관계없이 항상 필요한 것임을 알 지 못해 저지르는 큰 실수다.
영업이든 제조업이든 사무직이든 상사는 늘 보고를 기다린다.
책은 “사소한 문제도 보고하라”며 보고를 제대로 하지 않는 사람은 출세 할 수 없고 조직의 중요한 논의 시 소외 될 수밖에 없다고 충고한다.
위로 올라갈수록 보고는 중요해지며 보고의 생명은 ‘신선도’라는 기억해 둘 만한 말도 등장한다.
“보고하면 상사가 귀찮아 할 것” 이라는 편견을 버리고 사소한 것까지 적극적으로 보고하라며 ‘보고’의 중요성을 외친 저자 야마구치 신이치(山口眞一)는 혼다자동차 계열사와 IBM 일본지사의 최우수 영업사원과 영업 관리직으로 활약했고 스미토모 비즈니스 컨설팅(현 일본종합연구소)에 입사 `마케팅 전략`을 전문 분야로 한 경영 컨설팅을 담당했다. 인재 교육과 리더십과 관련한 세미나와 강연을 하는 경영 컨설턴트로 `휴먼 크리에이트 컨설팅`사의 소장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