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일보 신용관기자]
아는 사람은 익히 아는 일이지만 아이들에게 가장 좋은 책은 사전류다. 인터넷이 일상화되기 전 영미권에서 아이에게 주는 최고의 선물은 브리태니카 백과사전이었다. 호기심 충족, 자립적 학습, 상상력 개발 면에서 백과사전에 필적할 만한 건 없었다.
국내 소규모 출판사로선 놀라운 책이 나왔다. 초등학교 전 학년 전 과목에 나오는 모든 용어와 어린이들이 일상생활에서 자주 접하는 말들을 뽑은 뒤 사회·문화·역사·과학·자연·예술·인물 등 분야별로 나누고 표제어를 정해 각각 한 권의 사전에 담았다. 주제별 사전이란 얘기다.
사회사전에 이어 출간된 과학사전의 경우 물리·화학·생물·지구과학·우주과학·기술 등 750여 항목으로 나눠 서술했다. 아이들 책에 글씨만 가득할 수는 없는 법. 천연색 사진·그림·도표 등이 1000여 개다. 사회와 과학이 먼저 선을 보였고, 나머지는 차례대로 나온다. 지나간
어린이날 선물로 줬다면 될성부른 아이라면 자지러졌을 매우 훌륭한 시리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