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일 월드컵이 열린 2002년. 우리는
거스 히딩크 감독을 빼놓고 어떤 얘기도 할 수 없었다. ‘체력은 좋지만 기술이 부족하다’고 믿어 의심치 않았던 대표팀을 “기술은 좋은데 체력이 문제”라며 ‘뺑뺑이’를 돌렸고, 평가전 연패 뒤엔 “날마다 강해지고 있다”고 여유를 부렸다. 개막 직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하겠다”던 그는 마치 마술지팡이라도 휘두른 것처럼 ‘4강 신화’를 만들어냈다.
월드컵이 끝났을 때 히딩크는 단순히 국가대표팀 감독이 아니었다.
그의 축구 철학은 한국의 정치·경제·사회 전반에 도입됐고 히딩크식 용인술과 인재 발탁, 파격 전술은 각계에서 벤치마킹 됐다. 이 책은 알렉스
퍼거슨과 예란 에릭손, 돈 레비 등 히딩크 못잖은 세계 축구 명감독들을 분석해 그 독특한 리더십을 경영에 접목시켰다.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와 감독이 활약한다는 영국 프리미어리그. 그 속에서 일 년 내내 전쟁 같은 축구시합을 치르는 명장들의 팀 경영 속에서 현대 기업 경영자가 직면한 문제의 해답이 들어 있다. 프리미어리그 클럽팀 운영 속엔 조직원 동기 유발과 인재 발굴, 팀원들의 스트레스·이미지 관리 등 인재와 조직 경영 전반의 화두가 총동원되기 때문이다.
공동 저자인 크리스 브래디는 런던 카스대학원 공공정책학 교수이자
유럽축구연맹 축구 코치 A자격증을 가진 이색 경력의 소유자. 저자들의 분석 속에 ‘축구 감독들의 90분 리더십 뒤엔 900분, 아니 9000분의 시간과 노력이 숨어 있다’는 메시지가 녹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