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가 진리를 만난다고 할까. ‘도덕경’과 ‘성서’가 만나는 지점을 찾아가는 책이다. 신학과 철학을 전공한 지은이가 무위자연(無爲自然)에 입각한 노자의 도(道) 사상을 해석하면서 예수의 정신과 상통하는 맥락을 짚어준다. 도와 하나님의 형이상학적 측면, ‘무(無)의 쓰임새’와 ‘비움의 영성’, ‘상선약수(上善若水)’와 ‘예수의 길’ 등이 그 예다. ‘자기만을 위하며 살지 않는다’는 노자의 부자생(不自生)은 그리스도의 ‘자기부정’에 비유된다. 노자의 눈을 통해 예수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고, 예수의 말씀을 통해 노자를 바라보는 눈이 새롭다. “무지와 무욕의 실천으로 늘 텅 빈 마음이 될 때 얼굴 없는 하나님을 만나는 것”이라는 이야기는 현대인의 삶에 임하는 자세를 되새김질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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