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고아가 미국 우주항공연구소 수석연구원이 되기까지’가 부제. 국내 입양에 앞장서고 있는 실제 인물 스티브 모리슨(한국명 최석춘)의 삶과 사랑을 가슴 뭉클하게 그려낸 전기 동화다. 강원도 묵호에서 태어나 어려서 부모를 잃고 거리를 떠돌며 힘겹게 지내던 소년은 14세 때 미국으로 입양된다. 양부모에겐 이미 1남2녀의 친자녀와 이미 다른 한 명의 양자가 있었으나 입양 첫날, 양어머니는 한국인인 그를 위해 양배추에 후추와 식초를 넣어 김치를 만들어 주었다. 거액을 들여 불편하던 다리를 수술해 주고, 빚까지 내어 대학교육을 시키는 등 양부모는 그야말로 그에겐 ‘수호 천사’ 그 자체였다. 양아버지도 늘 ‘너를 입양한 것은 하나님의 큰 축복’이라고 말하며 스티브를 친자식과 똑같이 키웠다. 사랑과 행복을 먹고 자란 스티브는 보란 듯이 대학을 졸업, 선망의 미국 우주항공연구소의 수석연구원이 된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성공과 행복은 물론이고 불행까지도 하늘의 은총이라고 생각해 자신과 같은 처지의 고아들을 위해 1999년 한국입양홍보회(엠팩)를 세웠다. 국내 입양을 홍보하고 장려하는 엠팩의 노력으로 지난 50년 동안 ‘고아 수출 1위’라는 오명을 받아온 우리나라에도 국내 입양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엠팩의 노력은 급기야 지난 11일을 제1회 입양의 날로 정하는 데 한몫을 톡톡히 했다. 물론 친딸이 둘인 그도 아들 한 명을 입양, 양부모에게 받은 사랑 실천을 전수하고 있다. 신춘문예 출신 동화작가와 서울대 음대 출신 그림작가의 콤비도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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