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목장은 화장한 뒤 골분(骨粉)을 지정된 수목의 뿌리 주변에 묻는 새로운 장묘법이다.
2004년 김장수 전 고려대 명예교수의 장례가 국내 처음으로 수목장으로 치러진 이후 임업가 임종국 선생, 양영모 전 간디학교 이사장 등 각계 인사들의 수목장이 이어졌다. 최근에는 가수 고 이난영 씨의 유해를 이장하면서 장례를 수목장으로 치르기도 했다.
4월에는 보건복지부가 수목장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자연장 제도를 입법예고하면서 이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 이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논의는 부족한 상태다.
수목장에 관심을 가진 이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알려주는 안내서 '수목장:에코-다잉의 세계'(도솔 펴냄)가 나왔다.
변우혁 고려대(환경생태공학부) 교수는 이 책에서 기존 장례법의 문제를 되짚어 보면서 그 대안으로 수목장을 제시한다.
묘지는 이미 전국 주택 면적의 절반을 차지하며 산림 파괴를 낳고 있으며 분묘의 대안으로 각광받은 납골은 인위적인 설치물로 더 심한 환경 파괴를 낳고 있다.
저자가 이 책에서 제시하는 한국형 수목장은 스위스와 독일에서 볼 수 있는 산림형 수목장이다. 이 방식을 통해 숲을 살리는 동시에 묘지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신수사상과 동양철학을 통해 수목장의 의미를 조명하고 수목장의 장점을 부각시키면서 수목장림의 위치, 추모목 고르는 법, 장례와 추모방식 등 실제적인 도움이 되는 사항들도 알려준다.
아울러 현대 수목장을 처음 시작한 스위스의 수목장림과 독일의 과학적인 수목장림, 영국 사람들의 장미원 수목장 등 다양한 해외 사례도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