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에 전시된 고대 유물은 상당수 가짜다’ ‘유명한 고고학자들의 발굴 작업은 조작이었다’ ‘이 모두는 국가적, 사상적 정통성을 증명하기 위해 조작되었다’

현대에서 중세에 이르기까지 어떻게 세계 역사가 조작되었는지 밝혀낸 <조작된 역사>(생각하는 백성. 2006) 가 제기한 문제적 발언들이다.

30년 넘게 역사를 새롭게 해석하는 일에 매달려 온 저자 우베 토퍼는 수십 년간 유럽의 역사 서술을 바꾸려는 연구를 거듭해왔다. <거인족의 유산> <부활 : 민족 고유의 지식> <마지막 책> <거대한 음모> 등은 주목받는 그의 저서 목록이다.

저자는 <조작된 역사>를 통해 실제 있었던 역사를 의식적으로 바꾸어 놓는 행위 자체, 조작에 대한 비판을 시도하고 있다.

“나는 잘못된 역사 이해와 역사 조작을 구분하려고 한다. 실수는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고, 그것은 학자라도 마찬가지인 만큼 학계에서 벌어지는 실수에 대해서는 다루지 않겠다. 이 책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것은 우리로 하여금 역사를 잘못 이해하게 만든, 의식적으로 이루어진 역사 조작들이다”

책에 따르면 역사 조작은 항상 어떤 악의나 욕망에서 비롯된 것은 아니다. 그 뒤에 이데올로기적 혹은 종교적 이유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 저자는 이 점에 주목한다. 오늘날 우리의 세계관과 학문 그리고 믿음이 누구에 의해 만들어 졌고 어떻게 현재의 모습을 띠게 된 것인지 추적해 나간다.

세계적인 고대 문명과 10세기까지의 가톨릭 문헌 자료, 아이작 뉴턴의 연대기 논쟁, 성경 그리고 게르만족과 로마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발동한 저자의 호기심이 조작된 역사의 흔적을 뒤쫓는다.

국내 정세와 세계정세의 흐름 속에 있는 민족, 지역, 국가 이기주의적인 정보 공세를 통해 "현대의 역사는 어떤 방식으로 조작될까"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갖도록 돕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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