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요괴 이야기 8
스기우라 시호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0년 3월
절판


"지금까지 배워온 걸 다 까먹었느냐? 요괴는 암흑이다! 신의 광명을 받은 존재가 아냐!"

얼마 전까지만 해도 같은 말을 해었다.
"우리가 규정한 거 말입니까? 누가 정한 거죠?
요괴는 없애야만 하는 존재라고... 용서할수 없는 존재라고..."
지금까지 추호도 의심하지 않았다.
바른길을 걷고 있는 거라고.
"그렇게 사람들에게 가르치고 필요할 때만 이용해 먹은거 아닙니까?
요괴가 사람을 속인다구요? 속이고 죽이는 건 우리도 마찬가지 입니다.
인간을 믿어라, 인간을 지켜라고 생명의 존귀함을 가르치는 사원이..
요괴들끼리라면 아무렇지도 않게 서로 죽이게 만들어도 됩니까?
더욱이 그 사실을 감추고!! 그래도 사원이 옳은 거라고 도대체 누가 정했죠?"

"그러면 셀기! 요괴는 모두가 사람을 죽이지 않는다는거냐?
'요괴사냥'때 요괴에 의해 죽은 승려가 몇 명인지나 알고 있느냐?
인간에게 달라붙어 병을 부르는 악령,
마을에 내려와여자와 어린 아이를납치해가는 요괴는?
모두 요괴가 따뜻한 마음을 가진 걸까?
요괴와 인간은 공존할 수 없어."

네 알고 있습니다.

"그건 요괴의 본성이 위험한 욕망의 덩어리이기에
위험한 건 가까이 할게 아니라 멀리 하지 않으면 안되는 거란다."

네 그러게 배웠습니다.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서는 그들을 요괴로부터 멀리 떨어뜨려놔야 할
역할이 필요한 거란다."

그것도.. 그것도 알고 있습니다.

"사람들을 이끌어야 할 사원은 우선 요괴를 전부 부정하는 존재가 되지 않으면 안돼"

"전 따뜻한 마음을 가진 요괴를 알고 있습니다."

(중략)

"좋은 것과 나쁜 것을 구별할 수 있는 사람이 되거라!"

주지 스님과 똑같은 걸 말하는 요괴가 있다니..
넌... 정말 괴상한 요괴야.-셀기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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