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는 사람은 결코 굴복 시킬 수 없다' -
앙리 벵상, '콤포스텔의 별'
갑상선 이상으로 죽음의 문턱까지 갔던 프랑스의 작가 세실 가테프는 "걷기가 내 생명을 구했다"고 단언한다.
가테프에게 걷는다는 것은 '숨쉬고, 바라보고, 명상하고, 발견하고, 나누고 그리고 성숙한다는 것'을 의미했다. '의미'로서만이 아니라 '실제'로도 걷는다는 것은 저항력을 키우고 체내의 독소를 제거하는데 도움을 준다.
가테프의 책 '걷기의 기적'(기파랑/김문영 옮김)에 따르면 걷기는 3백만년전부터 누구나가 해온 자연스러운 동작이며 어떤 신체조건도 적응가능한 운동이다.
또 걷기는 '마음의 준비만 돼 있다면' 10분이든 1시간이든 일상생활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다. 그러면서도 걷기 위해서는 머리, 등, 근육, 발, 다리 등 몸 전체를 사용해야 한다. 심지어 청각과 후각, 시각도 사용 한다.
스포츠의학 소피 뒤메리 의사에 따르면 걷기는 심장, 혈액순환, 호흡, 뼈, 노화방지, 정신기능 향진에 탁월한 운동이다.
또 걷기는 "멈출 줄 안다는 것, 바라본다는 것, 평소의 시간 개념과는 전혀 다른 시간의 흐름속에서 여유를 찾는 것"이라는 의미에서 신체적으로 뿐 아니라 세상과 타인을 발견하는 수단이기도 하다.
그래서 걷기는 '만남의 의무를 포함'하고 '기쁨과 고통, 책임감이 있는 인생의 축소판'이다.
그렇다면 이처럼 정신과 육체에 고루 탁월한 이익을 주는 걷기를 인간은 어떻게 시작할 수 있었을까.
책을 읽을만한 독자라면 대부분 까마득히 기억에서 사라졌을 법한 걷는 방법 익히기는 태어난지 약 10~12개월 사이 지지물 없이 일어나면서 시작된다.
걷기의 첫 단계에서는 머리를 제어하는 능력이 생기도록 목 근육의 힘을 필요로 한다. 다음에 등을 세우기 위해 척추의 축을 따라 근육이 발달하고 , 이후 균형 유지와 운동신경의 조절·중앙신경계와
말초신경을 왕래하는 신경계가 완성돼야 한다.
일어선 지 약 2~4개월 후면 혼자 걸어다닐 수 있고 '완벽한 걷기'는 4~5살育?되면 가능해진다.
책에서는 이같은 기초적이면서도, 의외로 접하기 어려운 정보외에도 걷기 위해서 필요한 '우리의 몸'과 관련된 정보를 자세히 전해준다.
또 ▲걷기의 역사 ▲걷기와 사고 ▲오늘날의 걷기 등을 소개하고 '걷는 사람들의 주머니속 책'이란 단원에서는 저명한 인사들이 걷기에 대해 늘어놓은 담백한 찬사들을 전해준다.
여기에 걷을 때 갖추어야 할 장비와 더 잘 걷기 위해서 필요한 도구도 친절하게 덧붙여 설명해 준다.
그리고 작가는 '글을 맺으며' 걷기 위해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언제나 기적의 걷기가 당신 곁을 지키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