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를 배달해 드립니다"시인
도종환 씨가 '문학
집배원'으로 나섰다. 매주 월요일 아침 한 편의 시를 들고 독자들의 이메일 '받은편지함'을 두드리게 된 것.
오는 8일부터 시작될 이 사업은 문학나눔사업추진위원회가 문학으로부터 소외된 계층에게 문학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일반인들에게 문학이 가까운 곳에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마련했다.
도종환 시인이 배달할 시는 시집이나 문예지에 발표된 시 중 매주 시의적절하게 도 시인이 선정한 작품들로 시 말미에 짧은 해설도 덧붙여진다. 선정된 시는 그림, 사진, 애니메이션 등을 활용한 움직이는 이미지 플래시로 제작되고 시인의 육성이나 성우의 낭송을 덧입혀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다.
도종환 시인은 독자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월요일 아침에 좋은 시 한 편을 읽으며 한 주를 아름다운 마음으로 시작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보내드리는 시가 아주 짧은 시간동안이나마 기쁨과 위안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5월 8일
어버이날에 맞춰 배달될 첫 시는 이승하 시인의 '늙은 어머니의 발톱을 깎아드리며'이다. 어머니를 생각하는 시인의 따뜻하면서도 안타까운 시선이 잘 드러난 작품이다. 이어 김시천 시인의 '아이들을 위한 기도',
나희덕 시인의 '오 분간',
곽재구 시인의 '단오'가 차례로 배달된다.
'늙은 어머니의 발톱을 깎아드리며'는 전국 중고등학교 대표메일 및 국어교사 메일, 정관계 인사 및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아르코 웹진 회원 등 2만 여명에게 배달될 예정이다. 시를 배달받고 싶은 독자들은 문학나눔사업추진위원회 홈페이지(www.for-munhak.or.kr)에서 신청할 수 있다. 홈페이지에서는 이미 배달된 작품들도 다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