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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인행 - 사람의 숲을 거닐다
김정길 지음 / 돋을새김 / 2006년 4월
평점 :
절판
처음 이 책의 제목 '3인행' 을 봤을때,
3자라는 숫자 때문인지 왠지 세사람이 각각 파트를 맡아 글을 쓴 책인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3인행'이란 제목은 <논어>의 술이편에 나오는
'三人行 必有我師焉 擇其善者而從之 其不善者而改之'에서 빌려온 것으로,
세 사람이 길을 걸어가면 반드시 내 스승이 있다는 말이다. '
좋은 것은 본받고 나쁜 것은 살펴 스스로 고쳐야 한다.
좋은 것은 좇고 나쁜 것은 고치니 좋은 것도 나의 스승이 될 수 있고,
나쁜 것도 나의 스승이 될 수 있다'는 뜻을 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책 속의 여러인물들을 읽으면서 그들에게 배울점을 찾아 이야기하는 김정길님의 글 속에서
다른이의 장점을 볼수 있는 미덕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물론 유명한 사람들의 장점은 모든 사람이 느낄지도 모르지만, 그 장점을 내것화 하는 사람들은 드물고
유명한 사람이 아닌 자신의 주위사람들에게도 눈을 돌릴줄 아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책 속에서는 끊임없는 노력, 자만심을 경계하며 자신을 냉정하게 평가할줄 하고,
자신의 일에 열정적인 삶을 살도록 인도해줍니다.
예전에 한비야님의 '지구밖으로 행진하라'를 읽었었는데,
이 책에서 다시 만나니 반가웠고, 지금 느끼고 있는 제 심정을 찌르는 말을 찾아 무척 반가웠습니다.
두려운것은 변화가 아니라 고착이다.
그렇지 않아도 5년이라는 미국의 타향살이에서 어느정도 안정이 되려는 참에
또 다시 다른곳으로 옮겨야 한다는 것이 무척 두렵고 힘들었거든요.
하지만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고 진짜 두려워해야하는 것은 고착이라는 말이
바로 저에게 하는 말 같아서 마음을 새로 가다듬고 용기를 주었습니다.
덕분에 이 책은 제게 '삼인행'이었습니다.
청소년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