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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요괴 이야기 3
스기우라 시호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1999년 12월
평점 :
절판
1,2편에 비해 3편의 에피소드가 마음에 들었어요.
얼음요괴인 블러드와 다시 살아난 이슈카는 함께 여행길에 오르면서
죽음이 가싸는 마을에 방문하게 됩니다.
황금실이 감겨있는것은 사람이건 나무건 그 생기를 잃고 주검만이 남아있지요.
이슈카를 좋아하게 된 블러드는 이슈카를 위해서 이제는 다시 사람을 해치지 않기로 약속을 합니다.
하지만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예전 자신을 따르던 요괴 무리들이 자신의 분신을 만들어내고,
그 분신이 마을사람들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사실을 알게됩니다.
그리고 이슈카를 선택한 사실도 알게되면서, 블러드는 이슈카를 구하려해요.
자신의 분신을 바라보며 아무래도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이 있듯이,
블러드는 자신의 분신을 물리치지요.
자신의 과거에 이슈카에 미안해하지만, 이슈카는 블러드의 분신을 통해
블러드가 얼마나 외롭고 힘들었는지를 이해하고 블러드를 사랑하기로 합니다.
(물론 이슈카의 사랑은 플라토닉적이지요.^^;;)
마지막 죽은 나무가 꽃을 활짝 피우는 장면은 아주 많이 기억되어요.
해골만이 남아있는 시체와 활짝 핀 꽃은 어울리지 않은 풍경이지만,
이 에피소드를 이해한다면 충분히 아름다운 장면이었습니다.

[불량해 보이는 두사람과 대비되는 요괴의 모습이네요.]
2번째 에피소드에서 이슈카의 따뜻한 마음이 어디서 왔는지에 대해서 알게 되었어요.
그리고 이슈카의 할머니에 대해서도 어느정도 예측은 했지만, 그래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마치 미녀와 야수를 연상케 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요괴 퇴치사 승려인 '셀기'가 등장하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