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드(1740∼1814)의 일대기를 그린 평전. 비난과 핍박에도 굴하지 않고 평생을 성애와 폭력이란 테마에 집착한 사드의 일대기를 펼쳐낸다. 사드는 수많은 정부를 둔 외교관 아버지, 폭군의 노리갯감이 돼버린 어머니 아래서 아버지의 성적 괴벽이 쓰인 일기를 훔쳐보며 성장했다. 정략결혼 이후 방탕한 생활과 예수 상에 대한
신성모독 행위로 수감되기에 이른다. ‘쥐스틴’이나 ‘
소돔 120일’ 등은 그가 일생 대부분을 보낸 감옥에서 탄생했다. 종교 가족 결혼 근친상간 존속살해 학살 등을 통해 사드가 이끌어 낸 “인간은 혼자이고, 악은 필연적으로 만연한다”는 결론은 오늘날 설득력을 지닌다. 프랑스 몽펠리에대 문학 교수인 저자는 다양한 기록을 통해 사드가 ‘방탕한 귀족’을 넘어선 ‘사상의 혁명가’였다는 결론을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