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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에서 '퐁듀' 먹기 ㅣ 접시 위에 놓인 이야기 3
백승국 지음 / 디자인하우스 / 2001년 5월
평점 :
품절
처음 제목을 봤을때는 극장에서 웬 퐁듀?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저 그런 책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이책은 영화와 음식 그리고 매너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었더군요.
영화를 통해 영화속에서 비춰지는 음식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가고,
그 음식으로 인해 한 나라의 문화와 예절에 대해서 알려준답니다.
읽고 나서 이 책을 왜 이제서야 읽게 되었는지 아쉬웠고, 읽는동안 너무 즐거워서 가슴이 콩닥콩닥 뛰더군요. 또한 읽는내내 맛갈스러운 음식이야기로 배가 무척 고파졌습니다.
봤던 영화인데도, 이 책 때문에 다시 보고 싶고, 보지 않은 영화는 찾아서 보고 싶은 마음도 생기게 하네요.
이 책을 통해서 제가 보고 싶어했던 영화들이 많이 등장해 더 좋았던것 같습니다.
담포포라는 영화를 통해 라면에 대한 이야기와 부수적으로 프랑스 요리와 일식요리에 대한 매너를 배우게 되었습니다. 간단해 보이는 라면 하나에도 장인의 정신을 찾으려는 일본인들의 성격을 엿볼수 있었구요.
빅나이트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지루할것 같아 안 본영화였는데, 이 책 때문에 안본것을 무척 후회했어요.
이탈리아 음식하면 피자와 스파게티가 전부인줄 아는 사람들을 향해 끊임없이 자신의 전통을 찾으려는 주인공의 고집스러운 성격 답답하면서도 자기나라 문화를 사랑하는 그의 마음에 대한 존경심이 생겼습니다. 이탈리아는 한번쯤 가보고 싶었던 나라였던만큼 음식에 대한 설명과 매너 또한 좋은 정보가 되었습니다.
음식남녀는 저도 봤었는데, 중국요리는 전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음식인것 같아요. 종류만도 다양하고 가격도 저렴해서 많이들 사랑 받는 음식중에 하나지요. 음식을 통한 가족간의 사랑이 느껴졌습니다.
바베트의 만찬 역시 빅나이트처럼 그냥 제목만 흘려듣고 만 영화중에 하나였는데, 또 찾아봐야하는 목록에 올라온 영화가 되었습니다. 종교로 인해 미각 역시 하나의 탐욕이라 생각하고 금욕을 하는 사람들. 음식에 대한 맛을 느끼지도 못한 사람들을 위해 전 재산을 바쳐 음식을 장만하는 바베트의 모습을 보면서, 서서히 변화하는 사람들을 볼수가 있었어요. 덴마크 사람들의 이야기에 프랑스 요리가 나오는것도 특징인것 같아요.
달콤쌉싸름한 초코렛은 영화로 보고 싶었지만, 힘들어서 책을 구입했어요. 아직 읽지 않았지만 꼭 읽어보고 싶은 소설이기도 하지요. 이 영화는 가족사와 얽힌 멕시코 전통음식이 소개되어요. 저도 멕시코 음식은 미국에 와서 처음 먹어봤는데, 의외로 한국인 입맛에 잘 맞고 좋더라구요. 영화에서 말하듯이 요리는 사랑이 담긴 맛있는것 같습니다.
그린파파야 향기는 영화로 봤었는데, 이 책 때문에 다시 한번 봤으면 좋겠구나..생각했어요. 베트남의 문화와 요리에 대해서 알고 영화를 다시 본다면 또 다른 느낌을 받을수 있을거란 생각이 들었거든요. 조용한듯한 여인의 상은 어쩜 서양인이 바라보는 동양여인의 상이 아닌가 싶어요. 종종 이곳에서 베트남 국수를 먹는데 역시 한국인 입맛에 잘 맛는것 같아요. 가끔 향신채를 빼고 먹는 사람들도 봤지만 향신채는 이상하게 맛을 들이게 되면 빼 먹을수 없는 또 다른 매력이 있는것 같습니다.
프렌치 키스 치즈와 와인의 나라 프랑스. 와인을 좋아하다보니 치즈와 프랑스에도 점점 관심이 가는건 당연한것 같습니다. 프렌치 키스에서보다는 저는 키아누 리브스가 주연했던 '구름속의 산책'을 더 권하고 싶더군요.
온니 유 역시 이야기는 많이 들어봐서 한번쯤 보고 싶은 로맨틱 코메디 영화중에 하나예요. 이 영화에서는 음식보다는 이탈리아의 곧곧의 관광지에 대해서 나온다고 하니 정말 봐야할것 같네요. 이번 영화에서는 음식이 빠져있어 조금은 아쉬웠습니다.
러브 오브 시베리아를 보면서 러시아의 풍습과 그들의 음식문화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답니다. 추운지방에 사는 나라인만큼 러시아와 보드카의 인연은 뗄래야 뗄수 없는 관계지요. 러시아인에게는 보드카는 만병통치약입니다. 예전엔 정치적 이념 때문에 러시아라는 나라와 적대적인 관계일수밖에 없었지만, 이제는 한번쯤 들러보고 싶은 나라이기도 해요. 러시아 요리중에 케비어도 빠져서 안된다는것을 처음 알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에는 철갑상어가 안 잡힌다는 것도 처음 알았습니다.
프리티 우먼은 현실속에 일어날수 없는 일이기에 더더욱 열광하는지도 모르겠네요. 줄리아 로버츠가 처음 달팽이 요리를 먹고 실수 하는 장면을 보아서인지, 저도 처음 달팽이 요리를 먹었을때 얼마나 마음 조마조마하며 먹었는지... 다행이도 대중매체를 통해 많이 듣고 읽었던터라 실수하지 않고 우아하게 먹을수 있었답니다. 이번 이야기에서는 기본 테이블 셋팅이라든지 포크와 나이프의 용도에 대해서 알려주는데, 항상 읽어본 내용인데도 항상 헷갈리는 건 어쩔수 없나봅니다. 암튼, 정확히 모를때는 아는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하는것이 모르고 무작정 행동하는것보다는 나은것 같습니다.
뉴욕의 가을은 솔직히 그렇게 좋은 영화가 아님에도 재즈의 선율과 아름다운 배경으로 기억에 남는 영화였어요. 최저 2달러에 끼니를 떼울수도 있지만 회원제 레스토랑도 있는 만큼 빈부의 격차가 심한곳도 미국, 뉴욕이 아닌가 싶네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맛있는음식을 만들어 주고 싶은 마음은 남녀노소를 떠나 모두 같은가 봅니다. 이번 이야기에서 소개된 프랑스의 요리 부야베스는 꼭 한번 먹어보고 싶네요.
애나 앤드 킹에서는 태국의 음식과 문화 예절에 대해서 소개했습니다. 태국의 요리가 그렇게 맛있다고 그전부터 들어왔지만 정작 재대로 된 음식을 먹어본 적이 없은 저로써는 무척 안타깝더군요. 언제 기회가 되면 태국에 가보고 싶네요.
춤추는 무뚜를 통해 인도의 문화와 음식에 대해서 소개됩니다. 인도하면 아마도 카레를 가장 많이 떠올릴거예요. 카레가 있긴하지만 인도식 카레는 우리가 평소에 먹던 카레와는 전혀 다른 맛을 내다보니 그 맛을 기대하다가 낭패를 보기도하고 또 다른 맛을 알아가는대 즐거움을 얻기도 한답니다. 많은 인구와 큰 땅 그리고 다양한 종교를 가진 인도이다보니 각 지방마다 또 다른 특색을 가지고 있네요.
하얀 풍선은 영화소개를 통해 많이 알았지만 솔직히 보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던 영화였어요. 이란 영화를 통해 그들의 풍습과 음식에 대해서 배워갈때 영화가 이제는 보는 예술만이 아닌 자신의 나라를 세계로 알릴수 있는 매개체도 될수 있다는것을 새삼 느끼게 되네요. 아직도 아랍은 왠지 미국와 유럽과 달리 좀 멀게만 느껴지는것 같은 느낌은 저만 느끼는 감정일지 모르지만 새로운 문화를 배워가는 것도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노킹 온 헤븐스 도어.. 독일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뭐일까? 바로 맥주인것 같네요. 그리고 맥주의 안주 소세지. 결혼 전에 사귀던 남자친구가 맥주를 너무 좋아해서 언젠가 독일의 맥주축제애 함께 가자고 한 말은 지금까지 기억나고 아마도 독일하면 저는 그 친구도 떠오르게 될것 같네요. 이번 이야기에서는 독일과 터키의 관계에 대해 그리고 음식에 대한 설명도 함께 있답니다. 사진이 없다는 것이 무척 아쉽네요.
센스 앤드 센서빌리티를 보면서 느끼는 것은 영국식은 왠지 고풍스럽고 우아하다고 느껴지는 것 같다는거예요. ^^;; 하지만 그런 영국도 자랑할수 없는것이 바로 음식 같습니다. 음식 솜씨가 형편없는 나라로 꼽는 영국 그래서 대표되는 음식이라기보다 스낵에 가까운 것이 '피쉬앤 칩스'인데 솔직히 그냥 먹어줄수 있는정도랄까... 영국 귀족들이 우아하게 식사를 하는 모습에서 과연 무엇을 먹고 있을까? 궁금할 지경이네요.
하몽 하몽을 통해 알게되는 스페인의 요리는 정열적인 그들의 삶만큼이나 인상적인 음식들이 많네요. 그중에 돼지고기 넓적다리 요리는 진짜 한번 먹어보고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