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자꾸 밀려요...  그래도 꾸역 꾸역 씁니다.. -.-;;

 

 

엘린 켈지 지음, 황근하 옮김 / 양철북 / 2011년 4월

 

고래는 참 신비한 동물 같아요. 제가 알고 있는 종류는 몇종류 없는데, 참 다양한 종류의 고래들만큼이나 각기 다른 생활 패턴을 가지고 있습니다. 무자비한 포경행위로 97%의 고래가 멸종되었다니 놀라웠습니다. 만약 포경 행위가 없었더라면 지구상에 아름다운 생물이 더 많았을거란 생각에 마음이 아팠어요. 그래서 지금이라도 고래를 보호하기 위해 행동에 나서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고래 이야기와 더불어 잠깐 등장하는 '침팬지'에서 '원숭이와 초밥 요리사' 제목을 보고 혹시 했는데, 책이 있네요.^^;;  원래 '인간만이 연장을 사용한다'라고 믿었던 인간들이 침팬지까지는 인정했지만, 고래는?? 저도 고래도 연장을 사용한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처음 알았어요. 그러고보니 비버도 사용하지 않나요? 조개 먹을때 돌로 두드리던데..^^;; 

 

이 책을 읽을 당시 다큐영화 한편을 본적이 있는데, 그때 상어 지느러미만 체취하고 나머지는 바다에 버리는 장면은 무척 충격적이었어요. 인간이 무척 잔인하게 느껴졌는데, 예전의 포경행위는 규제를 해서 사라졌지만, 그외의 방법으로 고래의 생존에 위협을 받고 있어요. (저인망 방식으로 무분별한 포획은 고래의 생존에도 위협)

 

언제쯤 인간은 바로 앞에 보이는 혼자살기가 아닌 먼 미래를 보는 함께살기의 중요함을 깨닫게 될까요? 고래에 관한 책을 읽으면서 함께 공존하는 방법에 대해서 생각하게 했어요. (책에 고래 사진이 적어서 좀 아쉬웠습니다.)

 

 

 

애널리사 베르타 지음, 김아림 옮김 / 사람의무늬 / 2016년 4월

 

 '거인을 바라보다'는 거인의 삶을 다룬 생태 에세이라면, '고래'는 고래의 모든 백과사전이예요. 제가 알고 있는 고래 종류는 극히 일부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지만, 그 많던 고래들이 멸종위기에 처했다는 사실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거인을 바라보다'에서 부족했던 고래 사진을 '고래'에서 많이 봐서 좋았어요. 이왕이면 두 책을 함께 읽으면 더 좋을것 같습니다.

 

 

고래와 사람의 비교한 그림.

 

 

고래 그림을 이용한 목차도 마음에 들어요. 그래의 간략한 설명과 함께 자세한 정보는 적혀 있는 페이지로 이동~~

 

 

 

 

고래 그림 뿐만 아니라 실물 사진도 수록되어있어, 보기만 해도 가슴이 탁 트이는 기분이 들어요. 책 사이즈도 백과사전 답게 큰편입니다.

 

 

고래의 종류가 다양한 만큼 고래들의 수영법도 달라요. 그것을 표현한 방법이 참 멋져서 다른 고래들은 어떻게 움직이는지 비교해서 살펴보는것만으로도 재미있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동물인 '고래'가 지구상에 사라진다니 무척 슬픕니다. 고래 설명을 보다가 멸종되었다고 선언된 '양쯔강 돌고래'나 '아마존 강돌고래'처럼 자료부족종으로 멸종위기에 보호를 받지 못하는 고래 종류도 많아서 안타까웠어요.

 

부디 우리 다음 세대들은 실제 고래가 아닌 사진이나 그림으로만 존재했던 동물로 기억되지 않길바랍니다.

 

 

프랭크 밀러 지음, 문은실 옮김 / 시공사(만화) / 2008년 11월

 

 '로닌'이라는 제목을 보고 책 표지속 인물이 '로닌'이라 생각했어요. 읽고 나니 제 추측이 반은 맞고 반은 틀리네요. 그가 '로닌'이 맞지만, '로닌'은 이름이 아닌 '주인을 잃은 사무라이'를 지칭하는 말입니다. 그것은 명예를 중시하는 사무라이로써 굉장히 불명예스러운 호칭인데, 주인을 지키지 못한 사무라이는 주인을 따라 할복을 해야하는데, '로닌'이라고 불리는것만으로도 수치스러운 일입니다.

 

처음에 내용을 이해하는데 좀 힘들었어요. 사이버 펑크적이랄까? 내용도, 그림도 따라가기 힘들었지만, 반복적으로 읽고, 이야기가 진행이 되다보니 어느정도 이해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마지막 결말은 조금 이해가 되지 않았어요. 진짜 '로닌'이 존재하긴 한건지, 아니면 이 모든것이 '빌'의 환상이었던건지.... 어느쪽으로 해석하든 둘다 멋진 결말이기 때문에 나중에 다시 읽게 되면 결말이 바뀔지 몰라도 지금은  제 마음에 드는 결말로 선택하기로 했습니다.

 

프랭크 밀러의 감각이 돋보이는 작품이긴 합니다. 아무래도 사무라이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어서 그의 작품인 '울버린'과 함께 읽으면 재미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츠루타 겐지 지음, 오주원 옮김 / 세미콜론 / 2012년 2월

 

책표지 속에 파일럿이 여성인것과 '스피릿 오브 원더'라는 제목 때문에 어느 여자 비행사의 꿈과 성장을 그린 만화라 생각했어요. 그래서 만화를 처음 봤을때 제 예상과 다르게 흘러가서 좀 당황했답니다.

 

연작만화처럼 연결된 만화들과 단편만화로 구성된 만화책이예요. SF 만화같지만, 과학을 기반으로 하는 SF만화가 아닌 조금은 허무맹랑한 판타지를 바탕으로 한 SF만화라서 더 따뜻한 느낌이 들었던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쌍둥이 딸이 부인의 클론으로 태어났다는 '나츠코'가 가장 기억에 남았어요. 

 

'츠루타 겐지'의 만화를 처음 접했는데, '미스 차이나'는 성에 대한 정서가 일본과 한국이 달라서인지 유머스럽게 그렸다고 하지만 조금 불편한 면이 있긴해요. 20년전의 작품이기 때문일지도 모르지만..

 

 

 

하일권 글.그림 / 소담출판사 / 2008년 6월

 

신랑이 강력 추천해서 읽었는데, 재미있었어요. 처음에는 제목과 신랑이 추천하길래 로맨스나 일반 만화인줄 알았는데, 외모 바이러스가 퍼지는 판타지 만화더라구요.^^ 판타지 소설은 좋아하지 않으면서 만화는 판타지도 좋아하는 신랑이 이 만화를 좋아하는 이유를 알겠어요. 무척 따뜻했습니다.

 

알게 모르게 우리는 외모로 차별 받는 사회에 살고 있는것 같아요. 자기 자신도 사랑하지 않는데, 남들에게 사랑 받기를 바라는건 모순이겠지요. 외면이 아닌 자신의 내면을 바라볼줄 아는 사람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 책을 그린것이 아닌지... 저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엔딩이 너무 빨리 끝난것 같아 아쉬웠어요. 그래도 설마했던 비극적인 엔딩이 아닌것과 이 만화가 만들어지기전의 초기 작품이 수록되어있어 반가웠어요

 

 

나카무라 아스미코 지음 / 조은세상(북두) / 2009년 4월 ~ 2010년 4월

 

제가 처음 읽은 BL만화는 ' 서양골동양과자점 안티크'가 아닌가 싶어요. 그 책을 읽은지 꽤 되었는데, 그때만해도 이런류의 만화가 인기가 있을거라 생각하지 못했답니다. 그동안 BL만화는 일본 만화일거란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최근에 BL만화가 은근 인기가 있다는것과 웹툰에서 은근슬쩍 소재로 아무렇지 않게 사용하는것을 보고 세대가 많이 바뀌었다는 것을 느꼈어요.^^;;

 

그래도 아직은 소프트계열이 저는 좀 낫더라구요. '동급생'시리즈가 소프트 BL계열인데, 전체 줄거리보다는 개별 에피소드식으로 연결되어 진행되는 방식이라 부담감이 적은것 같아요. 그냥 그림이니깐 남남 사이를 떠나서 둘 사이의 풋풋한 에피소드들이 귀엽긴한것 같아요. 그런데 이렇게 풋풋한 BL을 그린 작가가 나중에 '향기의 계승' 만화가라는 것을 알고 깜짝 놀랐어요. 엄청난 간극으로...^^;; 그동안 무슨 일이 있던것입니까?

 

워낙 BL계에 유명한 만화라 읽어보았는데, 한번으로 족한것 같아요.^^

 

 

허영만 지음, 신기원 감수 / 위즈덤하우스 / 2008년 6월

 

예전에 '꼴'을 읽다가 재미가 없어서 말았던 기억이 있어요. 그러다가 이번에 도련님이 '꼴'을 읽으시더니 계속 관상을 봐주셨는데(계속 읽으면서 봐주셔서 완벽하지 않다고 하시지만) 해석이 재미있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덩달아 다시 읽어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책을 읽으면서 계속 거울을 보게 되네요.^^

 

솔직히 도련님 설명이 더 재미있어서, 책을 읽으니 조금 재미가 덜하더라구요.^^;; 아무래도 관상을 순차적으로 설명하는데, 왠지 해석이 코에 골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 같은 느낌... 전체를 봐야 큰 그림이 보이듯이 아직은 부분적으로만 봐서 설명이 정확하지 않을수 있는것 같아요. 아무래도 관상을 보고 그것을 진짜로 읽어낼줄 아는 사람이 진짜 능력자인거겠지요. 책을 읽고 다 볼수 안다면 모두 관상장이가 되게요.^^

 

역시나 다시 읽어보니 제가 왜 1권만 읽고 더 읽지 않은지 알겠더라구요. 결국 이번에도 저는 1권만 읽고, 그냥 도련님이 읽고 저에게 설명해주시는편이 더 재미있을것 같아요.

 

 

 혼다 사오리 지음, 박재현 옮김 / 심플라이프 / 2016년 5월

 

예전보다 물건에 대한 집착을 많이 버렸다고 느끼지만, 가끔씩 정신을 잡아주지 않으면 다시 늘어나는 물건들을 보면서 계속 수양을 쌓아야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전까지 정리라는것이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버리는것이라 생각핬는데, 이번 책을 통해 버리는것만이 전부가 아니라는것을 느꼈습니다. 물론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을 버리다보면, 왜 이 물건들을 버리게 되었는지 원인을 살펴보고 다시 실수하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어요.

 

저자는 필요한 물건을 고르는 안목과 자신이 좋아하는 물건을 쌓아두지 말고 지금 현재 사용하는것이 현명한 소비 패턴이라고 말합니다. 저도 몇가지 실천하는 것 중에 사용하지 않는 그릇 쌓아두지 말고 사용하기예요. 그래서 일부러 세트제품보다는 필요할때 한두개 구입해서 교체하거나 빈자리를 채우고 있답니다. 모든 물건들이 현역으로 활동해야 정말 사랑하는거라 생각해요.

 

재미있게도 이 책을 읽으면서 '드레스 코드'라는 만화를 읽고 있었는데, 잘 고른 몇벌의 옷으로 얼마나 다양한 코디를 할수 있는지 보여주었는데, 이 책도 저자가 자신의 12벌의 옷으로 다양한 코디를 보여주면서 정말 적은 수량으로도 잘 이용하면 옷이 더 많이 보일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러니하게도 이 책은 현명한 소비 패턴에 어울리는 책이 아니예요.^^;; 잡지처럼 한두번 읽고 정리해야하는 책이니깐.... 굳이 구입해서보다는 저처럼 도서관을 이용하는것이 현명하다고 할까...ㅋㅋ

 

 

 

 

린다 게일러드 지음, 최가영 옮김 / 시그마북스 / 2016년 1월

 

 

                                                                                                                         

 

 

저도 차를 배우기전까지 녹차와 홍차가 서로 다른 차나무에서 생산되는줄 알았답니다. 그런데 홍차에 대해서 배우면서 같은 차나무에서 말리는 방법에 따라 녹차, 홍차, 백차, 우롱차가 된다는것을 알고 무척 신기했어요. 전혀 다른 맛이 나는 차들이 한 나무가지의 잎이라는것이 놀라웠습니다.

 

 

차에 관한 책이라고 해서 차나무에 있는 차만 설명된것이 아니라, 허브차에 대한 설명도 있어요. 저는 '티젠'이 그냥 브랜드명으로만 알았다가, 허브나 약용식물로 만든 차를 '티젠'이라고 부른다는 것을 알았어요. 역시 배워야합니다... ㅎㅎ 

 

초반에는 차에 대한 기본 지식에 대한 설명과 후반에는 차를 이용한 다양한 음료 레시피가 소개되어 있어 좋았답니다. 그중에 제가 좋아하는 아이스티와 밀크티.

 

 

개인적으로 뜨거운 차보다 차가운 차를 선호해서 홍차는 겨울보다 여름에 아이스티로 즐겨요. 단맛을 쏘옥 빼고 즐기기도하지만, 가끔씩 레몬청을 첨가하면 조금 더 맛있는 아이스 차를 즐길수 있답니다.

 

겨울에는 따뜻한 밀크티가 좋아요. 밀크티 좋아한다고 홍콩 놀러갔던 지인이 여러종류 사다주셔서 홍콩, 말레시아, 일본 밀크티를 비교해서 마셔볼수 있었어요. 개인적인 입맛으로 일본 로얄 밀크티가 가장 부드럽고 덜 달아서 맛있고 그다음이 립톤 골드였어요. Blendy 제품이 가장 달아서 그냥 마시기보다 홍차 티백 한봉 우려서 함께 마셔야 좀 중화가 된 느낌이예요.

 

처음에는 밀크티도 직접 홍차 우려서 마셨는데, 이제 좀 귀찮아서 홍차티백과 파우더 밀크티를 적절히 조화시키면 적당히 제 입맛에 맞는 당도를 조절해서 마신답니다. 미리 홍차를 냉침해두면 파우더 밀크티를 살짝 녹인후 냉침해둔 홍차와 얼음으로 덜 달면서도 쌉싸름한 아이스 밀크티를 만들어 마실수 있는데, 요즘 이렇게 마시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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