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클라시커 50 18
볼프강 빌라쉐크 지음, 이재황 옮김 / 해냄 / 2001년 12월
품절


<카르멘>의 작곡가 조르주 비제. 만일 오페라라는 장르가 그때까지 없었다면 이 작품과 함께 오페라가 탄생했을 것이다. 그런데 이 작품은 스페인풍인가? 아니다. 그 양식 면에서 철저히 프랑스적이다. 그렇다면 카르멘이 등장하면서 부르는, '사랑'이라는 이름의 야생조에 대한 노래 '하바네라'는 스페인 노래인가? 역시 아니다. 그것은 쿠바의 하바나에서 유래하는 춤곡으로 <라 팔로마>의 작곡가 세바스티안 데 이라디에르의 멜로디를 차용한 노래이다. 또한 히트곡 중의 히트곡이자 어느 투우 경기에나 빠짐없이 등장하는 투우사 에스카미요의 노래는 어떠한가? 비제는 스페인과는 무관한 이전의 한 오페라에서 그 노래의 선율을 빌려왔다. 이렇게 이 작품은 스페인을 배경으로 하고는 있지만 전혀 스피인적인 작품이 아니다.-10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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