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소주 다섯 병 마실 수 있다 - 최승은 시집
최승은 지음 / 이레 / 2001년 7월
평점 :
절판


제목이 참 과격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난 소주 한병은 마실수 있는데...

요즘 시를 잃으면 너무 남녀간의 사랑이야기만 늘어놓다보니 시를 읽는 감흥이 떨어지는건 사실입니다.

남녀간의 사랑 빼고는 시가 안 쓰여지나? 싶기도하고...

이번 시도 제목만 봤을때는 이별에 관한 시인가 싶었어요.

헌데, 아가씨에서 누구의 아내로 누구의 엄마로 그렇게 아줌마라는 호칭을 얻게된 주부들의 삶을 그린 시더라구요.

보통 접했던 시와 달라서인지..

아님 이제 저 역시 기혼자인 입장에서(왜 그리도 아줌마라는 단어가 싫은지 저도 난 아직 아줌마는 아니야..하고 부정할정도로 말이죠.) 많이 현실에서 와 닿는 시더라구요.

그래서 좋았어요.

시를 읽다보면 그래.. 그렇지...  하고 동조하게 되고 또는 왜 그러고 살아..하고 묻고 싶기도 하고 아줌마들의 인생이 참 고달프지만 때론 우습기도 하구나..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기대하지 않았는데, 이번 시집때문에 웃기도 하고 생각에 잠기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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