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1.26 개봉 / 15세 이상 / 118분 / 드라마,멜로 / 한국

감 독: 추 창민

출 연: 설 경구(우재), 송 윤아(연수), 장 항선(아저씨), 이 휘향(연수 엄마), 이 기우(상식)



"왜 이제야 알았을까? 인연은 늘 곁에 있다는 것을..."
가슴에 남는 건 추억뿐, 곁에 있는게 진짜 사랑이다.

10년 전... 그 남자 _우재 이야기


대학 조정 선수인 나는 사귄 지 200일 되는 날 여자친구에게서 이별통보를 받았다. '왜?'라고 생각할 겨를도 없이 떠난 그녀를 하염없이 바라보고 기다릴 수 밖에 없다. 아픈 마음을 술로 달래보지만 그것도 여의치 않다. 친구 '연수'와 '현태'는 그녀를 잊으라며 위로해줬지만 결국, 나는 군대로 도망치듯 떠나버렸다. 어느 날 친구 '연수'가 면회를 왔다. 학교에서 보던 모습과 달리 훨씬 여성스러워진 그녀의 모습에 자꾸 눈길이 간다. '이럼 안 되지'라고 마음을 굳게 먹고 그녀를 막차에 태워 보낸다. 차에 올라타는 그녀의 뒷모습이 쓸쓸해 보이는 건 왜지?



10년 전... 그 여자 _연수 이야기


오늘 '우재'가 여자친구에게 차였다며 또 술 먹고 울고불고 해댄다. 처음으로 담배를 피워봤다. 콜록콜록. 눈물이 난다. 담배가 매워서 그런 건지 내 마음이 아파서 그런 건지.. 그냥 난 더 이상 그가 술 먹고 우는 모습을 보기 싫은 거다. 내가 그의 위로가 되고 싶었다. 그런데... 그는 내가 머뭇거리는 사이 군대로 도망치듯 떠나버렸다. 용기를 내서 면회를 갔다. 하지만 그의 시선은 언제나 그랬듯 나를 너머 다른 곳에 가 있었다. 역시 그는 날 친구이상으로 생각하지 않는 모양이다. '그래, 이걸로 됐다. 이젠 다 잊어버려야지.' 그렇게 간직하고 있던 그의 사진과 함께 그에 관한 모든 기억을 버렸다.

10년 후... 그 남자, 그리고 그 여자의 이야기

어느 날 고교 조정부 제자들이 다른 학교 학생들과의 시비로 파출소에 있다는 연락을 받은 '우재'는 급하게 파출소로 향하고, 같은 시간 동물병원을 운영하는 수의사 '연수'는 꼬마 단골손님이 아끼는 애완견을 찾기 위해 파출소에서 경찰관과 한참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그 순간, 파출소 안으로 '우재'가 들어서고 그들은 그렇게 10년 만에 다시 재회하게 되는데...

*



설경구, 조정코치는 사랑보다 한 수위!

설경구가 연기한 '우재'는 옆에 있는 자신의 짝을 알아보지 못하고 인연의 타이밍에서 언제나 한발 늦는 남자로 극 중 대학교 조정선수 출신 고등학교 조정팀 코치이다. 설경구가 조정팀 코치 역을 어떻게 소화할지도 관심사. 매번 자신이 맡은 역을 가볍게 연기하는 법이 없는 설경구는 이번에도 극 중 '조정 선수'인 '우재'를 연기하기 위해 촬영 전 한달 여 동안 수 차례 미사리 조정 경기장을 찾아 실제 조정부 코치의 도움을 받아가며 '조정' 연습을 했는데, 이제는 제법 물위에 배를 띄우고 노까지 저을 수 있는 실력이 됐다고. 극 중 고교 조정부 학생들을 가르치는 실내 연습장 장면에서는 촬영 내내 실제 조정 코치가 보는 앞에서 전문 용어를 섞어가며 능청스런 연기를 펼쳤다. "라이트 페달, 하이 피치, 하나 밀고, 들어가자"등 전문적인 용어들을 구사하는 설경구의 모습에 서울고등학교 조정부 코치도 감탄을 금치 못했다는 후문이다.




최고의 영상을 위해 팔도를 돌았던 끝없는 사랑 여정

현장에서 '추선생'으로 불리는 추창민 감독은 전작 <마파도>를 통해서도 꼼꼼하고 철두철미하기로 소문이 자자했었다. 그런 그의 명성에 걸맞게 작은 소품 하나도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는 추창민 감독은 인물들의 심리만큼이나 인물과 그들이 느끼는 감정을 담을 그릇 역할을 할 최적의 장소를 찾기 위해 팔도를 도는 것을 마다하지 않았다. 특히 영화 속 주 촬영 지 중 하나인 '연수'(송윤아)의 고향집 양식장은 전국 수 십여 곳의 저수지를 모두 뒤져 찾아낸 곳이다. 추창민 감독은 "전작 <마파도>가 산의 풍경을 담아냈다면 <사랑을 놓치다>는 물의 이미지를 통해 한적한 시골의 풍경을 영상에 담고 싶다"며 양식장 촬영이 이야기 전개의 중요 모티브일 뿐 아니라, 영화의 영상미를 돋보이게 하는 장치임을 강조했다. 덕분에 제작진들은 서울부터 전라도, 충청도 등 대한민국 방방곡곡을 돌며 촬영하는 수고를 해야했지만 차츰 완성 되어가는 영화를 보고는 만족을 감추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제작진들의 노고는 이뿐이 아니었다. 주로 여름 내내 촬영이 진행됐던 탓에 계속되는 장마, 태풍과의 싸움을 치러야 했던 제작진들. 촬영만 나가면 비가 쏟아지는 통에 현장에 나가 발만 동동 구르다 돌아와야 하는 일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고. 하지만 이들의 수난은 여기서 끝난 것이 아니었다. 날씨가 좋아 촬영을 할라치면 어디선가 나타나 시끄럽게 울어대는 매미소리 때문에 정상적인 촬영을 할 수가 없었다. 이때, 내려진 극단의 조치는 달리기용 총. 총을 들고 스태프 한 명이 나무에 올랐다. 모두 귀를 막고 긴장을 한 순간. 땅!!! 정작 놀란 건 스태프들 뿐, 매미들이 잠시 조용했던 건 나무에 올라간 스태프를 보고 놀라서였다. 결국 매미 울음소리는 포기하고 자연의 소리를 그대로 담아야만 했다.


설경구, 송윤아도 긴장하게 만든 네티즌이 뽑은 배우 연기자 데뷔하던 날!!

신촌의 한 실내포장마차에서 있은 <사랑을 놓치다>의 촬영장. 주연 배우인 설경구와 송윤아가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렸다. 네티즌 공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젊은 배우들의 열연이 두 사람의 간담을 서늘하게 한 것. 이날 촬영은 지난 9월 26일 네티즌 공개 오디션을 통해 최종 선발된 김성오, 서하나 두 예비스타가 함께했다. 총 3천 여명이 응모한 이번 네티즌 공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이들은 1차 서류심사와 네티즌들의 투표를 통해 선정되는 2차 네티즌 투표 그리고 추창민 감독과 두 주연배우 설경구, 송윤아가 참석한 가운데 이뤄진 3차 면접 심사를 통해 최종 선발됐다. 두 사람이 맡은 역할은 우재(설경구)와 연수(송윤아)가 우연히 들른 포장마차에서 만난 이별을 앞둔 20대 커플로 우재와 연수에게 과거를 연상케 하는 마치 분신같은 캐릭터이다. 이들은 설경구, 송윤아와 한치의 양보도 없는 연기 대결을 펼쳐 주위를 놀라게 했다. 공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두 네티즌 배우들은 짧은 시간 안에 이별을 겪는 커플의 감정을 보여줘야 하는 농축된 연기를 선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세상 모든 사랑하는 이들의 마음을 모은 공감(共感) 멜로, <사랑을 놓치다>

어제까지만 해도 잘 만났던 여자친구에게 어느 날 문득 이별 통보를 받아 본 적이 있다면, 날 여자 친구로만 대하는 그에게 큰 맘 먹고 고백하려 했다가 아무 말도 못하고 돌아선 적이 있다면. 사랑은 누가 하든 다를 것이 없다고 했던가. '공감할 수 있는 사랑 이야기' 영화 <사랑을 놓치다>가 더 많은 사람들과의 공감대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그 중 첫 번째 야심만만 이벤트는 바로 대한민국 사랑에 웃고 아파하는 연인들의 마음을 모아 '세상에서 가장 큰 연인의 사진'을 만드는 것. 지금 사랑하고 있는 사람, 혹은 사랑을 하고 싶은 이들의 각기 다른 사연과 함께 올려준 일반인들의 사진을 모아 대형 포토 월 포스터로 만들어 극장에 스탠디 배너 형태로 제작되어 선보일 예정이다. 이 밖에도 함께 이 영화를 보고 싶은 사람의 이름을 적어 소원함에 넣으면 신청인과 함께 보고 싶은 이를 동시에 시사회에 초대하는 이벤트 등도 준비되어 있어 연말 연시 사랑을 하고 있는 혹은 하고 싶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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