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인
강호동이 “아침에 삼겹살을 구워먹는다”고 고백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저녁 식사나, 회식용으로 즐겨 먹는 삼겹살을 아침에 먹는다는 그의 고백에 방청객들은 “뜨악~” 했다.
<멋대로 요리 맛나는 요리>(부키. 2006)의 저자 방송인 이효연씨도 아침에 삼겹살을 구워먹는 여자다.
“다른 사람들은 아침에 입맛이 없어 고생이라는 데 나는 아침이면 왜 이리 입맛이 사는지 새벽방송을 몇년이나 하면서도 아침식사를 거르고 나간 적이 거의 없다. 휴일 아침 늦잠을 즐기고 싶어도 배가 고파 눈이 떠지니 짜증이 날 때도 있다”
솔직한 고백에 피식 웃음이 나기도 하지만, 공감 되는 부분도 많다.
습관처럼 아침을 거르는 현대인들에게 아침 삼겹살은 ‘부담’ 일 수 있지만 아침을 거르지 않는 이들에게 아침이란 하루를 보내게 만드는 ‘힘’ 이다.
“아침이야 말로 세끼 중 질적으로나 양적으로나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고백한 저자는 아침을 든든히 먹어야 일이 된다. 아침이 부실하면 목에서 `공기 빠진 쉰 소리` 가 난다고 까지 말하니 웃음이 절로 난다.
<멋대로 요리 맛나는 요리>는 요리 하는 게 스트레스인 사람, 요리 한 번 하려면 주방을 다 뒤엎는 사람, 한다고 하는데 맛이 안 나는 사람들을 위한 요리책이다.
저자는 인기 블로그 ‘http://blog.empas.com/happymc’를 운영하기도 하고 오마이뉴스에 연재기사를 쓰고 있는 만능 재주꾼이다.
‘요리의 달인’ 쯤은 못되도 요리 하는 것을 겁내는 사람들을 위해 요리 시간을 반으로 줄일 수 있는 노하우를 전해주고 싶어 책을 썼다는 저자는. 미리 해두면 좋은 재료, 국물 내기 공식, 각종 양념 공식, 천연조미료 비법, 장보기 비법 등을 한눈에 알아보기 쉽게 정리했다.
혼자 배우고 익힌 그녀의 요리 철학은 “요리 하는 사람이 즐거워야 요리를 먹는 사람도 즐겁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