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 비염, 천식을 가진 환자들이 공포의 황사로 고역스런 나날을 보내고 있다. 건조한 날씨, 꽃가루, 황사의 미세 먼지가 점막을 자극해 비염이나 천식 등 알레르기 질환을 지닌 환자들의 증상이 악화 되고 있다. 전문의들은 가능한 한 밖에 나가지 말라고 조언하지만 사회생활을 포기 하지 않고서야 불가능한 일이다.

가려움과 재채기로 고통 받고 있는 수많은 알레르기 환자들에게 한 의학박사가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암에 강하다”는 위로의 말을 던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주인공은 자연주의 의학박사로 알려진 일본의 미요시 모토하루. 저서 <의사와 약에 속지 않는 법>(랜덤하우스중앙. 2006)을 통해 서양의 연구 자료와 자신의 임상경험결과 알레르기에 걸린 사람은 쉽게 암에 걸리지 않는다는 사실이 확인 됐다고 주장했다.

저자는 미국의 펜실베니아 대학의 연구 결과를 제시한다. 조사에 따르면 암 환자 중 알레르기 경험자는 1.4%였고 암 경험이 없는 대상자 중 알레르기 경험자는 15.1%였다.

저자는 면역력을 손의 약력에, 컵을 암에 비유한다. 약력이 50kg인 사람이라도 컵을 들 때는 무의식적으로 10kg의 약한 힘을 준다. 알레르기가 없는 사람은 평소 정상적인 조절 능력을 발휘 할 수 있지만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조절 능력(면역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30kg 혹은 40kg의 힘을 주기 때문에 컵이 깨진다. 컵을 깨뜨리는 손의 약력처럼 알레르기 환자들은 암에 강한 면역력을 발휘 한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암 뿐 아니라, 심장병, 뇌졸증. 고혈압, 당뇨병 등의 성인병을 예방하고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알레르기성 질환에 걸려도 약제를 사용하지 않고 자연 치유력으로 개선하면 암이나 성인병에 걸릴 가능성은 낮아진다”는 조언도 눈에 띤다. 스테로이드제나 한방약 건강 기능 식품 등으로 증상을 계속 억누르면 병을 고치기는커녕 쉽게 중병에 걸릴 수도 있다는 저자의 경고는 예방차원으로 새겨들어 좋을 말이다.

<의사와 약에 속지 않는 법>은 보수적인 일본 의학계에서 약을 일체 사용하지 않고, 생활환경 개선만으로 병을 치료하는 ‘호스멕 클리닉’을 운영해 센세이션을 일으킨 저자가 임상환경조성 과정에서 경험하고 터득한 결과를 실은 책이다.

“의사들에게 속지 마라. 주는 약을 무턱대고 받아먹지 마라”고 경고하는 저자는 병과 연관된 생활환경병에 대해 의사, 환자 모두 알지 못한 채 투약되고 있기 때문에 완치가 어려운 질병이 늘어난다고 전한다.

잘못된 건강상식과 의사들만 알고 있는 건강상식, 병나지 않고 잘 먹고 잘사는 법을 담은 이 책은 현직 의사의 충격적이며, 용기 있는 발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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