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일간
가디언은 2일 “주목받고 있는 여성지도자들은 인생 역정과 나이(40대 후반~60대 후반)등은 제각각이지만 대부분 남성 중심의 불평등 문화를 이기고 보수적인 사회 분위기 속에서 권력을 잡았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세계를 움직이는 여성 리더들을 집중 보도했다.
신문이 뽑은 대표적인 여성 리더로는 1월 칠레 최초의 여성 대통령으로 뽑힌 미첼 바첼렛(55), 앙겔라 메르켈 독일총리(52), 아프리카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된 엘렌 존슨 설리프(68), 필란드의 첫 여성 대통령 타르야 할로넨(63), 자메이카 총리로 뽑힌 포르티아 심슨 실러(61) 등이 있다.
국내 여성 리더들의 활약도 활발하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한명숙 총리 내정자에 이어 최근 서울시장 출마선언을 한 강금실 전 법무장관 등 여성들의 거침없는 정치권 행보도 눈길을 끌고 있다.
리더의 자리, 권력과 조직은 여성에게 맞지 않다는 속설은 옛말이 됐다.
<여성, 리더 그리고 여성 리더십>(삼성경제연구소. 2006)에 의하면 여성리더십의 관계 지향적이고 민주적인 성향은 현대 조직에 매우 적합하다. 분업의 원리에 의해 업무를 수행하던 산업사회는 위계적이며 통제적인 관리시스템이 유용했지만 창조력과 경험지식이 중요시 되는 오늘날에는 보다 탄력적이고 민주적인 조직운영이 효과적이기 때문에 여성리더십의 역할의 비중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 책의 주장이다.
이른바 ‘립스틱 리더십’이라 불리는 여성리더들의 눈부신 활약에 든든한 버팀목이 돼 주는 발언이다.
책은 관계 지향적이며 자양(慈養)적인 여성성을 바탕으로 한 여성리더십을 지식경영 시대에 새롭게 요구되는 ‘대안적 리더십’이라고 지목한다.
‘황제 CEO’ 시대가 저물고 겸손하고 큰 선(善)에 관심 있는 리더가 요구되는 지금, 남성적 리더십보다 협동적이고 부드러운 수단을 사용하는 여성리더들의 역할은 어느 때보다 중요시 되고 있다.
<여성, 리더 그리고 여성 리더십>은 리더십 개발에 대한 진지한 모색이자 전통적 리더십의 대안으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여성 리더십에 대한 탐구 작업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