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유영일 지음 / 양문 / 2000년 12월
절판


사랑은 관계가 아니다. 사랑은 존재의 차원이다. 사람이 사랑 속에 있는 게 아니다. 사람이 사랑이다. 물론 사람이 사랑일 때 그는 사랑 속에 있다. 하지만 그것은 사랑의 결과고 소산이지 근원이 아니다. 근원은 그가 사랑이라는 것이다. 자신이 누구인지 자각하지 못한다면 그대는 사랑일 수 없다. 그대는 두려울 것이다.

두려움은 사랑의 정반대이다. 사랑 속에서 사람은 확장되고, 두려움 속에서 사람은 움츠러든다. 두려움 속에서 사람은 닫혀지고, 사랑 속에서 사람은 열린다. 두려움 속에서 사람은 의심하고, 사랑 속에서 사람은 신뢰한다.

두려움 속에서 사람은 외롭게 남겨지고, 사랑 속에서 사람은 사라진다. 따라서 외로움이라는 문제는 전혀 없다. 사람이 사라지고 없는데 어떻게 외로울 수 있겠는가? 그때는 나무와 새와 구름, 태양과 별 역시 그대 안에 있을 것이다. 사랑은 그대가 내면의 하늘을 알 때 존재한다.

- 라즈니쉬-.쪽

욕망은 뭇 생명을 생명답게 하는 천상의 바람이다. 그 바람 때문에 만물이 살아 움직이며 춤을 춘다. 바람 한 점 없이 마음이 잠잠하다면, 어디서 생명의 아름다움을 찾아야 할까? 사람들은 흔히 욕망이 없는 상태를 꿈꾸곤 하지만, 무욕에의 욕망은 욕망이 아닌가? 깨달음에의 욕망은 욕망이 아닌가?
가슴 안에 일렁이는 바람이 없다면, 무엇을 통해서 배울 수 있겠는가? 욕망을 향해 달려가고, 욕망을 거머쥐면서 이루 말할 수 없는 기쁨을 느끼고, 욕망에 걸려 넘어져 쓰러지고, 그렇게 욕망과 더불어 성장하게끔 되어 있음을 주시해야 할 것이다. 욕망이 어떻게 일어나고 스러지는지 순간순간을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욕망과 벗하며 즐겁게 가라. 그러나 욕망에 휩쓸려 그대 자신을 잃어버리지는 마라. 욕망의 노예가 되지는 마라. 욕망을 지켜보면서 그것에 감사하고, 그것이 어떻게 일어나고 스러지는지 지켜보라. 욕망을 일으키는 그대 자신을 지켜보는 또 하나의 자아, 그 안으로 들어가라. 그 끈을 놓치지 마라. 욕망의 노예로 전락하느냐 당당한 주인 자리를 차지하느냐는 거기에 달려 있다. 슬퍼하되 슬픔에 빠지지 않고, 기뻐하되 기쁨에 빠지지 않는 것, 그것이 비결이다. 지켜보는 자로 남는 것, 그것이 우리 육체와 감정의 참다운 주인인 영혼에게 자아를 돌려주는 비결이다.-.쪽

세상사의 모든 비극이 쥘 때와 펼 때를 알지 못해서 일어난다. 쥘 때와 펼 때를 알지 못함은, 우리 자신의 욕망에 갇혀서 시야를 멀리 두지 못하기 때문이다.

=>가장 쉬운 진리이건만 그 진리를 깨닫기까지가 어려운것 같습니다.-.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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