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의 아이들은 모두 춤춘다> 이후 5년 만에 발표된 무라카미 하루키 최신 단편집. 언어와 이미지가 치밀하게 응축되어 있고, 작품의 전체적인 짜임새가 잘 잡혀 있어 완결미가 뛰어나다는 정평을 듣고 있는 하루키 단편의 묘미를 잘 살려내고 있다.
『도쿄 기담집』은 누구도 원치는 않지만, 마음속에 작은 지옥을 안고 살아가는 보통 사람들 사이에서 일어난, 이상야릇하고 기묘한 일들을 다룬 5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우연의 일치로 누나의 큰 병을 알게 되는 조율사, '인생에서 만나게 되는 세 명의 여자' 중 한 명을 만난 남자, 원숭이에게 이름을 도둑맞은 여자 등이 등장한다.
'도쿄'라는 현대의 메트로폴리스와 '기담'이라는 초자연적인 장르가 결합된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작가는 현실과 환상의 세계를 자유로이 넘나들며, 불가사의하고 기이한, 있을 것 같지 않은 이야기들을 일상에서 꼭 일어날 법한 이야기처럼 실감나게 풀어내고 있다.
우연한 여행자
하나레이 만
어디에서든 그것이 발견될 것 같은 장소에서
날마다 이동하는 신장처럼 생긴 돌
시나가와 원숭이
추천의 글- 인생의 본연의 모습을 엿보게 하는 기담의 묘미/ 허호(번역문학가)
가격:9500원 쪽수:27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