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선수 발이라면 누구라도 내 발 비슷한 모양을 하고 있을 것이다. 축구선수에게는 제일 중요한 신체 부위지만 또한 제일 고생시키는 것이 발이다. 다른 선수 축구화에 밟히기 일쑤고 공을 찬다는 것이 그만 잘못해 땅을 차는 일이 다반사다. 그렇다 보니 일반인 발처럼 매끈하고 예쁜 모양새를 유지하기 힘들다.
=>성공하는 사람들은 그만큼 노력을 한다는것을 보여주는 발이지요. 못생긴 발을 가지고 있지만 가장 아름다운 발을 가지고 있는 박지성입니다.-.쪽
스무 살부터 해외 구단에서 활동한 나는 일본과 네덜란드를 거쳐 현재 영국에서 선수생활을 하고 있다. 스물여섯 나이치고는 다양한 문화를 경험한 편이다.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는 것을 두고 부러워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낯선 나라의 문화와 색다른 환경을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단순히 현지를 여행하는 것과 달리 그곳에 정착해 생활하는 것은 핑크빛만은 아니다.
여행자로 여러 나라를 돌아다닌다면 이질적인 문화가 색다른 경험으로 다가오거나 좋은 추억거리로 남을 수 있다. 하지만 내 경우는 현지인과 어울려 생활인으로 살아가야 한다. 구단과 계약이 끝나기 전까지는 그 나라 언어로 소통하고, 그 나라 음식을 먹고, 그 나라 사람들과 어울려야 한다. 한국과 다른 생활방식에 적응하고 무엇보다 이방인에 대한 눈에 보이지 않는 차별도 감수해야 하는 것이 외국 생활이다.
=>외국에서 살다보니 많이 동감되는 글이네요. 세상은 생각처럼 핑크빛은 아닙니다.-.쪽
'그래, 나는 이제 갓 태어난 거야. 지금부터 시작이다!' 첫 골을 터뜨리기까지 133일. 그후 올드 트래포드 홈구장에서 열린 풀햄과의 경기에서 두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정규 리그 23경기, 177일 만에 터진 프리미어리그 첫 골이었다. 한때 모든 것을 포기하고 돌아가야 하는 게 아닌가 불안하기도 했고 쓰디쓴 좌절의 순간도 없지 않았다. 그러나 스스로를 믿으며 포기하지 않고 묵묵히 밀고 나간 내게 하늘은 더없이 큰 환희로 응답해 주었다.
=>실패가 있어야 성공이 더 값진것입니다.-.쪽
맨유의 선수들과 함께 지내다 보면 독특한 구석을 발견하게 된다. 세계 최고의 클럽이라는 자부심이 있는 만큼 '우리 팀에 온 선수라면 누구나 세계적인 선수'라고 인정하는 분위기가 바로 그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팀워크이며 진정한 힘의 원천 아닐까. 맨유의 분위기에 동화되며 한사람 한사람 친한 동료로 만들어나가고 있는 나 역시 이제는 완전한 맨유맨이 되어가고 있는 느낌이다.-.쪽
폭력이 선배들의 권위를 세워주지 않는다. 후배들에게 진정 권위 있는 선배가 되고 싶다면 실력으로 승부하기 바란다. 실력과 인품이 뛰어난 선배에게는 자연스럽게 권위가 생긴다고.-.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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