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복의 역사, USA
에릭 프라이 지음, 추기옥 옮김 / 들녘 / 2004년 10월
절판


이것이 미국의 딜레마다. 이들은 선과 악을 엄격하게 구분하며, 복잡한 회색빛은 참아내지 못하는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

=>무척 자기 중심적인 사고 방식이네요.-.쪽

「요한계시록」을 믿는 초강대국은 특히 그 지도자가 선의 쪽에 서고자 다짐할 때 더욱 위험하다. 미국의 군사적ㆍ정치적 힘은 그들이 선민이라는 믿음, 그들의 제도는 근본적으로 우월하다는 생각, 그들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믿음, 그리고 재난 뒤에는 막강한 적이 숨어 있다고 추측하는 세계관과 결합하는 양상을 보인다. -.쪽

당시의 전쟁부 장관 해리 스팀슨조차 1948년 자서전에 이렇게 썼다.
"후반기 항복의 기미를 보인 일본에게 미국이 천황제의 존속에 대해 조기에 명확한 의사를 전달했다면 전쟁은 더 일찍 끝났을지도 모른다."
트루먼이 임명한 조사위원회는 1946년 7월, 전쟁은 원자탄이 아니었어도 늦어도 1945년 말에는 끝이 났을 것으로 결론지었다. 그러나 미국 정부는 독일이 이미 무조건적인 항복을 한 만큼 일본에게도 동일한 조건의 항복을 받아내고자 하였다. 여기서 미국은 민족을 멸종시키려는 국민사회주의 이데올로기와 일본의 잔혹한 군국주의는 서로 다르다는 사실을 무시했다.-.쪽

미국 역사학자 바바라 터크먼이 쓴 『통치자의 우둔함』은 트로이 목마로 시작하여 베트남 전쟁으로 끝난다.

실제로 인도차이나에 대한 미국의 간섭은 현대의 가장 큰 실책 중 하나로 꼽힌다. 초강대국이 도미노 이론이라는 잘못된 사고 모형으로 인해 세계지리적으로 어떤 전략적 의미도 없는 무의미한 전쟁에 빠졌다.

베트남은 오늘날까지 미국 정치의 가장 큰 범죄의 하나로 꼽힌다. 여기만큼 미국이 피를 많이 흘리고 인간적인 모멸감을 초래한 적이 없었다.

-.쪽

높은 소비지출은 미국 경기를 살리는 원동력이며 다른 나라의 성장에도 이롭다.
그러나 낮은 저축률은 다른 나라의 국민경제에 부담이 되고 있다. 30년 전부터 미국은 수십억 달러의 자본을 들여오고 있는데, 자체적으로 자국의 투자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넉넉하지 않은 자원을 낭비하면서 대단히 많은 양의 온실가스를 방출하여 세계기후에 악영향을 주어 모든 사람들이 그 후유증을 느끼고 있다.

=>미국에서 살면서 느낀점은 바로 자국민의 편의만 강조된 환경오염의 심각성이다.-.쪽

미국은 비흡연자들에게 담배연기 자욱한 유럽의 사무실이나 술집에 비해 훨씬 안락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미국의 금연 이데올로기는 다른 많은 부분에 깊은 영향을 주고 있는 스스로 정당화한 기독교적 사명감에 바탕을 둔 전형적인 미국 정치의 단면이다.
정확한 사실과 인권에 대한 참작 없이 경멸적인 태도를 취하며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국가 차원의 히스테리 분위기를 조성하면서 싸우고 있는 것이다.

개인 자유의 보장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미국에서 사람들이 담배를 핀다는 이유 하나로 범죄자처럼 취급되고 있다.-.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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