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비루 야스코 지음, 황세정 옮김 / 예림당 / 2016년 2월

 

조카랑 어린이책들을 같이 보는 편인데, 가끔은 같이 안 읽는 책들이 있어요. 여자 아이였더라면, 특별히 책을 가리지 않고 읽었을텐데, 남자 아이는 너무 여성스러운 책은 잘 권하지 않게 되는것 같아요. 아무래도 책을 읽을때 주인공과 자신이 동일시하는 경향이 있어서 조카가 이 책을 그리 재미있게 느끼지 못할거라 지레짐작하는건지도 모르겠네요.^^

 

둘째조카는 또래 남자아이들에 비해 섬세하고 매너가 좋아서 여자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아요. 그래서 여자아이들과 트러블 없이 잘 어울린답니다. 물론 남자아이와 여자아이가 있다면 남자아이와 노는편이지만, 여자아이들과도 재미있게 잘 어울려요. 종종 '여자친구들이 더 섬세해서 노는데 재미있다'라고 말한답니다.

 

어린이날 선물로 요리도구 세트를 골랐어요. 제부는 남자아이들이 노는것이 아니라고 싫어하지만, 동생과 저는 이 정도는 남자아이가 놀아도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조카가 원하는것으로 선물해주었답니다. (원래는 매니큐어 세트였는데... 사주고 싶었지만, 그럼 정말 제부가 싫어할것 같아서...ㅋㅋ)

 

지금도 재미있게 같이 놀지만, 종종 조카가 여자아이였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하는 생각이 들어요. '자렛의 언제나 신선한 마법'은 여자아이였더라면 분명히 좋아했을 책이예요. 귀여운 고양이들과 자기만의 정원을 가꾸는 사랑스러운 소녀가 주인공이니깐... 어쩜 제가 아이였다면, 자렛을 너무 좋아했을것 같아서 그런 생각을 하게 된건지도... 귀여운 모습에 반해서 이 책을 읽다보니 이 책이 '마법의 정원 이야기'로 벌써 17권이나 출간한 시리즈더라구요. 진짜, 조카가 여자 아이였더라면 시리즈대로 읽었을텐데, 혼자 읽으려니 좀 읽을맛이 안나요. ㅋㅋ

 

처음 이 책을 봤을때는 올컬러 그림책인줄 알았어요. 그런데 초반 한챕터와 몇장의 그림만 컬러 그림이고, 나머지는 색이없는 그림이라 서운했었어요. 하지만 읽다보니 컬러링북 같아서 색칠해도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예전에는 책을 색칠한다는 생각을 못했는데, 이제 컬러링북에 많이 익숙해졌나봐요. ㅎㅎ

 

다른 시리즈는 읽지 않아서 어떤 내용인지는 모르지만, '마법의 정원 이야기'라는 타이틀답게 정원 식물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고 그 식물에 관한 레시피를 알려주는것이 아닐까? 짐작해봅니다. 이번편은 '엘더플라워'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었는데, 가끔씩 '엘더플라워'차를 마시던 저로써는 그 식물에 대한 지식이 하나도 없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덕분에 '엘더플라워'차가 감기에 좋다는것을 알았네요.^^ 식물에 관심있는 아이라면 이 시리즈 좋아할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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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19 00:4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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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19 00:5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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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19 09:4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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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19 20:1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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