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후에 오는 것들 - 츠지 히토나리 사랑 후에 오는 것들
츠지 히토나리 지음, 김훈아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5년 12월
구판절판


도대체 누가 후회라는 말을 만들어 냈을까. 신은 사람에게 후회하게 함으로써 무엇을 배우게 하려는 것일까. 무겁게 짓눌리는 시간의 쇠사슬을 등에 지고 아래를 내려다본다.-6쪽

나는 칸나가 떠났다는 것보다 그 자리에 있던 것, 말하자면 난생처음 알게 된 사랑의 기쁨이 느닷없이 사라져 버렸다는 사실에 오히려 당황하고 허둥댔던 것이다.-28쪽

한국어로는 보내는 쪽은 안녕히 가세요, 가는 쪽은 안녕히 계세요, 하고 인사한다. 프랑스의 오르봐, 영어의 굿바이, 일본어의 사요나라와는 조금 다르다. 남아 있는 사람과 떠나는 사람이 각각 다른 작별 인사를 하는 건 이 넓은 세상에서 한국어뿐이 아닐까.-32쪽

고독은 사람을 불안하게 만든다. 쓸쓸함은 사랑을 약하게 만든다. 슬픔은 미래를 어둡게 만든다. 거기에 젊음이 더해지면 모든 것이 위태로워진다. 밝은 색을 잃어버린 화가가 그린 그림과 같았다.-8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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