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마음을 읽는 비법? 심리마스터

한 남자가 경찰 취조실에 연행되어 왔다. 이 남자는 대낮 주택가를 배회하다 담을 넘어 여성의 속옷을 훔친 혐의로 잡혀온 것이다. 품 안에 속옷을 숨겨둔 것이 발각되었으면서도, 남자는 범행을 끝끝내 부인했다. 급기야 세계적인 심리수사 전문가인 천칭위 박사가 남자를 취조하기 시작한다.

이름은? 반바지

가족관계는? 아버지는 바바리, 형님은 발바리.

천칭위; 야, 반바지 너는 지금 밀폐된 공간 안에 있어. 내 말 잘 들어. (반바지의 턱을 올리며) 너 웃어봐! (씨익 웃자). 다른 사람을 무시하는 이 거만한 웃음을 봐. 네 눈에는 여자 속옷 밖에 안 보이지?

반바지; 왜 그러세요. 형사님이 제 턱을 들어 올렸잖아요.

천칭위; 그래? 그럼 너는 아주 큰 회사에 면접을 보러 온 거야. 자 이 의자에 앉아봐! (반바지가 의자모서리에 엉거주춤 앉자), 빨랫줄에 두고 온 핑크 속옷이 생각나 마음 편할 턱이 있나!

반바지; 무슨 말씀이에요. 무서워서 오줌이 마려워서 그렇죠.

천칭위; 호~ 그래? 그렇담 너는 지금 아무도 없는 공동묘지에 있는 거야. 누군가의 도움이 그리울 때 두 눈을 꼭 감고 네가 입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뭘까?

반바지; 휘파람을 불겠지요.

천칭위; 그렇겠지 반바지. 붙잡히면서 급하게 입은 여자 속옷 찢어지는 소리를 감추기 위 해서 휘파람으로 위장을 해야겠지...... 김형사 이 친구 휘파람새로 밝혀졌으니, 동물원에 기증해, 반바지 벗겨서!!

인간의 몇 가지 심리상태를 우스개로 엮어봤다. 열길 물속보다 깊다고 하는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영국 브리스톨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한 천칭위가 쓴 <심리의 마스터>(부글.2006)는 실생활에서 일어나는 사례들로 인간의 심리를 아주 섬세하게 다루고 있다.

저자는 눈빛, 걷는 모습, 술 마시는 태도, 심지어 속옷 색깔에 이르기까지 사람의 ‘행동 하나하나’에서 심리상태를 분석해낸다.

“성공과 행복을 책임지는 인간관계를 원만하게 하는 능력은 바로 상대방의 마음을 얼마나 꿰뚫고 있느냐에 달렸다”는 저자는 “심리 마스터를 통해 상대방의 마음을 예측하고 이해함으로써 타인을 존중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강조한다.

참고로 A형은 미숙한 감정조절로 인하여 반사회적 행동이나 자살하는 성향이 많다니 잘 살펴보자. “에이, 에이라 모르겠다”고 체념하는 사람이 주변에 혹시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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