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팔두다리 없는 레슬러의 외침 "변명은 없다"

양팔은 없고 120cm밖에 되지 않는 작은 키로 레슬러가 된 청년 카일 메이나드(20)는 선천성 사지 절단증이라는 희귀병을 안고 태어났지만 장애인 최고 선수에게 주는 ESPY 최우수 선수, 스포츠 인도주의자 명예의 전당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그의 삶의 철학은 `변명은 없다`.

성장과정과 레슬러가 되기까지의 일화를 담은 <변명은 없다>(가야넷. 2006)에서 그는 “훈련과 배움으로 못할 일은 아무것도 없다”며 현대인의 `나약함`을 질타하는 경종의 목소리를 높였다.

팔도 없이 태어난 카일을 본 어머니는 “우리 아기가 믿을 수 없을 만큼 아름답네요”라고 첫 마디를 뗐고, 아낌없는 사랑과 쉼 없는 기도로 아들을 키웠다.

사람들이 자신을 피한다는 생각에 한숨을 쉬던 카일에게 할머니는 “너는 아주 정상적인 사람이란다. 하느님은 전 세계에 있는 다른 사람들을 생각하는 만큼 너를 사랑하신단다. 다음번에 너는 너를 재미있어 하거나 너와 이야기 하고 싶어 하는 누군가를 만날거야. 그때 ‘안녕. 나는 카일이야’ 라고 말하렴. 그러면 사람들이 다시는 너와 얘기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을거야”라며 용기를 북돋워 주기도 했다.

카일은 자신이 먼저 적의를 갖지 않고 대해야 한다고 배웠다. 사람을 똑바로 보며 밝은 얼굴로 이야기 하는 그에게 사람들은 불편함을 느끼지 않았다.

운동을 좋아했던 그는 풋볼 선수가 되길 원했지만 필요한 기술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레슬링으로 눈을 돌렸다. 배우는 과정에서 “극복하지 못할 도전은 없다”는 사실을 터득했고 레슬링 매트에 발을 들여 놓을 때만큼은 마음이 강해야 한다는 점도 깨달았다.

긍정적인 성격의 카일은 TV 래리 킹 쇼에 출연해 “가장 힘들 때는 언제인가”라는 질문에 “콜라 캔 뚜껑을 딸 때”라는 재치 있는 대답으로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카일은 ‘오프라 윈프리 쇼’ ‘리더스 다이제스트’, 각종 단체와 기관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변명은 없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조지아주 대학에서 방송뉴스학을 공부하며 레슬링도 열심히 하고 있다.

“레슬링 경험은 다른 어떤 것과도 같지 않았다. 이제 내가 있기를 원하는 곳으로부터 나를 떨어뜨려 놓을 만큼 큰 도전은 없다는 것을 안다. 극복하지 못할 도전이란 없다. 나는 배움과 훈련을 통해 어떤 문제든 해결 할 수 있다. 나의 한계를 알지만 그것을 깨뜨리기 위해 노력하는 것을 결코 멈추지 않는다”

편견의 시선과 신체적 결함을 극복한 한 청년의 열정과 끈기가 빚어낸 감동실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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