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밤 집채만한 파도가 일고 문밖에서 바람이 칠 때 흑산도 사람들은 이불을 뒤집어쓰고 잠들어도 바다 밑 뻘밭을 헤집고 뒤채는 홍어의 울음소리가 들린다고 한다.-95쪽
미역국은 어머니의 젖이다.어머니의 몸에 스며든 미역국은 사랑의 화학적 변이를 일으켜 모유로 변하고 다시 아기의 몸 안으로 전달된다. 어머니의 유방을 통해서 전달되는 최초의 미각적 경험, 모유를, 미역국을 우리는 생일날 아침 먹는다.-23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