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 홍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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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 작가 |
"현대 한국영화의 큰 축복"
"최고와 최하의 비극적 고통을 그린 신종 사극"
"독특한 캐릭터·역동적 영화 미학, 부족하지 않은 영화"
"새로운 감각, 역사적 소재를 성격 드라마로 탈바꿈"'1000만 관객 돌파'라는 신화를 이룬 영화 <
왕의 남자>에 쏟아진 영화관련 종사자와 예술가들의 찬사다. 일반관객만이 아니라 '영화' 혹은 '예술'을 업으로 하는 이들도 이준익 감독의 <왕의 남자>에 적지 않은 점수를 준 것이다.
올해 초 작가출판사는 '영화라는 구체적 산물을 통해 당대의 문화지형도를 그려본다'는 취지로 현장 영화인과 영화학자, 영화담당 기자, 시인·소설가, 문화평론가 105명으로 구성된 추천위원회를 결성했다.
이들에게 던져진 질문은 '올해 가장 인상깊게 본 영화는 무엇이며, 그 이유는 뭔가?'라는 것.
질문지를 회수해 분석한 결과 한국영화 가운데선 <왕의 남자>가 17명의 지지를 받아 '최다추천'을 기록했다. 외국영화의 경우엔 복싱이라는 매개물을 통해 삶의 비의(悲意)를 감동적으로 그린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밀리언 달러 베이비>가 15회 추천으로 수위를 차지했고, 독립영화 가운데 가장 주목받은 작품은 윤종빈 감독의 <
용서받지 못한 자>(14회 추천)였다.
이외에도 <
그 때 그 사람들> <
친절한 금자씨> <
말아톤> <연애의 목적> <
웰컴 투 동막골> <활> 등이 다수의 추천위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얻었고, 외국영화의 경우 <브로큰 플라워> <스파이더> <클로저> <
킹콩> 등이 호평을 이끌어냈다.
최근 출간된 <2006 오늘의 영화>는 앞서 언급된 영화들에 대한 리뷰를 묶은 것이다. 영화평론가와 문학평론가, 연극영화과 교수와 소설가, 영화담당 기자와 시인 등 34명의 필자가 34편의 다종다양한 영화를 어떤 방식으로 해석하고 재단하는지 한꺼번에 보는 재미가 만만찮다.
책에 실린 각각의 리뷰 앞에는 추천위원들이 '한줄' 문장으로 영화의 매력을 평해 놓았는데 그야말로 촌철살인이다. 그 중 인상적인 것 몇 가지를 소개한다.
"서랍 속에 숨어있던 역사의 굴레를 잘 풀어냈다" - <그때 그 사람들>
"미래를 믿을 수 없는 사람들이 흘리는 눈물의 힘" - <너는 내 운명>
"조폭영화의 선입견을 날려준 단 한 번의 승부" - <주먹이 운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비루함, 허나 그 속에서 빛나는 삶의 이유" -<권태>
"영화가 줄 수 있는 쾌락의 최대치" - <쿵푸 허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