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소설문학상이라... 그것도 1회.이런류의 단편소설을 좋아하는 편이예요.각 작가의 특성도 느끼고, 단편에서 느끼는 소재의 다양함도 좋고.
무척 신선하고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여름휴가 굉장히 무미건조한 느낌이 드는 단편이었습니다.이혼한 여성과 이혼을 꿈꾸는 여성 그리고 결혼하지 않는 여성.어쩜 세 여자의 상황이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남자에 의해 정해진다는것이 왠지 씁쓸하더군요.어린시절을 떠올리면 그때는 지금의 삶을 꿈꾸지 않았을 것인데 말이죠.
장미 십자가 개인적으로 <여름휴가>보다 더 마음에 든 단편소설입니다.출판사인 나와 시베리아로 사라져 버린 남자친구 그리고 자신과 만난후 자살한 삽화가의 이야기가 시베리아의 설원처럼 차가운 바람이 지나간 느낌이랄까요?단편속의 냉기가 그리 싫지 않았던, 아니 오히려 좋았던 단편입니다.
슬픈인어 한번쯤 가져보았을 어린시절 첫사랑의 추억.첫사랑으로 인해 성숙해지고 어른이 되어간다.때론 세상이 내가 원하는대로 흘러가지 않지만, 추억이 있어 행복한것 같아요.
계단위의 천국 계단위의 천국.제목을 참 잘 지었다는 생각이 든네요.별 넷을 주려했다가 제목을 보고 별다섯을 택했습니다.루게릭 병에 걸린 남편을 위해 간병인을 구한 여자. 하지만 운명처럼 간병인이 남편의 첫사랑이었습니다.죽어가는 남편의 행복을 보면서 질투를 느끼는 아내와 첫사랑의 여자가 떠났음을 안도하는 마음..그러면서도 남편을 위해 찾아오겠다는 그녀의 심정에 문득 동감이 갔습니다.
카프카의 여인 프라하에 간다는 생각 때문일까?카프카라는 말만 들어도 귀가 솔깃하네요.주인공은 그냥 삭제했을법한 한통의 메일을 유년시절의 기억이 떠오릅니다. 그 기억은 어쩜 기억하고 싶지 않은 기억이고, 다시는 일어나지 말아야하는 기억일거예요.지금 현제 느낄수 있는 삶의 한부분이라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운산신화 자신의 죽음의 날짜를 알고 태연하게 있을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죽음을 통해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아직 못했던 일을 찾는다면 죽음을 몰랐던 그리고 자신보다 먼저 죽은이보다 행복한걸까?굿으로 죽음을 물리치려한 행동이 어리석어 보이지만, 한낫 희망의 실오라기조차 붙잡고 싶은것이 인간의 욕망 같습니다.
그림자 아이 기억을 잃어버린 남자.과연 그가 잃어버린 기억의 존재는 무엇이었을까?
낙서문학사 발흥자편 독특한 단편이었어요. 낙서를 문학의 한 장르로 만들기 위해...돈으로 만들어낸 문학 장르.하지만 점점 장르로 구축되어갑니다.한편으론 정말 낙서가 문학의 장르로 들어갈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어요.벽에 그린 낙서과 미술의 한 장르가 되는것처럼 말이죠.
새들은 어디로 갔을까?<만두 빚는 여자>에서 읽었던 작품이예요.다시 읽으니 기분이 묘해지네요.
이제 그는 시인을 믿지 않는다. 사랑을 엊지 못해 그는 그렇게 숨어있는것일까?자신이 사랑했던 여자와 친구 사이를 묵묵히 바라만 보는 남자.아니 도망간 남자가 이제는 더 이상 도망칠 곳이 없네요.
이반 언니 바보 언니를 둔 미은. 언제나 가족의 울타리 안에 언니가 있는것 같아 우울했고, 결국 자신조차 사랑하지 않았던 미은.엄마가 죽은후 듣게되는 자신의 얽힌 운명의 실타래를 이제는 풀으려합니다.어찌보면 충격적인 소재일수도 있지만, 너무 의외로 담담하게 받아들여서 덜충격적이었던것 같아요.그나저나 전 아빠가 미은을 때리면서 언니에게 부른 말을 고칠때 왠지 울컥하고 눈물이 나왔네요.
스키다시 내인생 나와 신랑은 회를 먹을때 회보다 스키다시를 좋아해요.^^그래서 제목이 참... 와 닿네요.고시생과 검시생..실제 생활가 영 거리가 먼 이들.하지만 점점 시간이 흐를수록 자신의 길을 찾아갑니다.주인공이 마지막에 본 현실이 어쩜 환상이 아니길 바랄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