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들의 흥미로운 세상살이


[조선일보 유석재기자]

“개를 처음 키우는 초보자에게는 앞으로 한 식구가 될 개의 어떤 성격을 조심해야 하는 지에 대해 주의를 주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그렇다고 오해하지 말라. 어떤 경우든지 개를 키우는 것이 키우지 않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

1973년 노벨의학상을 받은 동물행동학자인 저자(1903~1989)는, 사실 독자들에게는 산문집 ‘솔로몬의 반지’로 더 잘 알려져 있는 작가다. 전문적인 생물학 식견과 동물에 대한 따뜻한 애정, 그리고 유려하면서도 익살맞은 문체가 행복하게 만나면 바로 그의 글이 된다. 저자는 개들을 사람 입장에서 키워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품평회나 애견 대회에서 외모만 중시한 결과 왜곡된 순종 교배가 유행하게 되고, 예쁘기만 할 뿐 지적으로 떨어지는 개들이 판을 치게 됐다는 것이다. 그러면? 개들 스스로의 본능을 최대한 살리고 자유를 보장할 수 있는 삶을 살도록 훈련해야 한다. 같은 출판사에서 로렌츠의 평전 ‘콘라트 로렌츠’도 함께 출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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