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미국 오하이오주 ONN 뉴스는 “<
다빈치 코드>(대교베텔스만. 2004)의 작가 댄 브라운이 다른 작가들의 아이디어를 도용했다는 소송은 말도 안 된다” 며 주장하고 나선 한 전직 도서관장을 소개했다.
이의를 제기한 스탠 플랜톤은 오하이오주 칠리코치대 도서관장으로 재직하다가 2005년 은퇴했고, 베스트셀러 <다빈치 코드> 각본과정에 참여했다.
1982년 작 <성혈과 성배>(자음과모음. 2005)의 공동작가 마이클 베전트와 리자트 리는 2003년 발표한 댄 브라운이 자신들의 작품을 일부 도용했다고 주장하면서 출판사 ‘랜덤하우스’를 고소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성혈과 성배>도 출판한 랜덤하우스 측은, 이들의 주장을 부인했다.
지난달 27일 열린 런던 재판에서 베전트와 리의 법적 대리인은 댄 브라운의 부인 브리스 브라운과 플랜톤을 증인으로 출석시켜 증언을 들었다. <성배와 성혈> 중 도용된 것으로 추측되는 몇몇 문장과, 댄 브라운이 집필 당시 남겼던 메모를 바탕으로 집중 추궁했다.
플랜톤은 전혀 아는 바가 없다며 딱 잘라 말했고, 댄 브라운과 주고 받은 이메일 역시 모두 삭제 됐다고 답했다.
그는 “나는 필요한 자료를 찾는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사서였을 뿐”이라고 말했다.
플랜톤은 “댄 브라운은 <성혈과 성배>의 작가들을 부자로 만들었다. <다빈치 코드>와 비슷한 소재의 책도 주목을 받았기 때문에 서점과 도서관에서 낭떠러지로 추락하고 있던 <성혈과 성배>는 베스트셀러가 됐다. 이 소송은 정말 예기치 못한 일”이라고 전했다.
<성혈과 성배>는 예수가 마리아 막달리아와 결혼하고 이들이 낳은 자녀의 후손이 오늘까지도 이어지고 있다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성혈과 성배> 작가들이 승소한다면 5월 19일 전세계 개봉을 앞둔 영화 ‘다빈치 코드’(감독 론 하워드)의 개봉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제작사인 소니 픽처스는 “계획된 날짜에 개봉하겠다”고 밝혔다.
<다빈치 코드>는 톰 행크스를 주연으로 영화화 됐으며 원작은 세계적으로 4000만부가 팔린 베스트셀러다. 세계적인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이번 재판은 양측간 화해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2주일 정도 소요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