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1년만 ‘섹스 앤 더 시티’처럼 연애하기


“뉴욕 30대 남자 중에 우리가 사귈 만한 남자는 더 이상 없어. 줄리아니(전 뉴욕시장)가 홈리스들을 처리 할 때 다 같이 쓸어 버렸다니까”

HBO TV시리즈 ‘섹스 앤 더 시티(Sex and the city)’에 나오는 대사다.

‘섹스 앤 더 시티’의 여성들과 닮은 <딱 1년만, 예스 예스 예스>(북로드. 2006) 주인공 마리아는 1년간 ‘무모한’ 연애에 도전한다.

뉴욕대에서 희곡을 전공하는 마리아는 발렌타인데이 아침이 되서야 자신의 뉴욕생활과 연애사업이 실패 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이어 “이왕 이렇게 된 바에야... 1년 동안 나에게 접근하는 모든 남자들에게는 ‘예스’라고 답하겠어” 라는 당찬 각오를 하게 된다.

적극적이고 유머 넘치는 귀여운 마리아에게 다가오는 남자들의 캐릭터는 천차만별이다.

할리 데이비슨을 타고 다니는 40대의 수리공, 탄탄한 근육을 자랑하는 복서, 비싼 청바지와 섹시한 셔츠를 즐겨 입는 ‘도련님1’, 머리를 올백으로 넘긴 양성애자 ‘도련님2’, 키 작고 대머리인 서른다섯의 남자, 고도 비만환자였기 때문에 채식만하는 남자, 게이라는 소문이 도는 미남 배우 등 종류를 세기 힘들 정도로 많은 남자들이 마리아에게 접근한다.

“남자와 책은 공통점이 있을 거야. 둘 다 마찬가지 일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가능한 많은 남자들이랑 데이트를 하다보면 다시 읽고 싶어지는 사람이 있을 거야. 모든 남자를 만나봐야지. 거리에서 이상한 남자들이 바싹 다가오면 미친 여자인 체 하는 것도 그만둬야지. 대신 그들을 향해 몸을 돌리고 생긋 웃을 작정이었다. 그들이 데이트를 하고 싶어 하면 ‘그래, 좋아’라고 대답할거야. 더 이상 ‘아니 싫어’는 안돼”

마리아의 깜찍한 결심은 노련한 ‘섹스 앤 더 시티’ 주인공들에 비하면 순수하고 어리숙하지만 진실 된 사랑을 찾아보겠다고 나선 `능동적` 발상이다.

작가 마리아 헤들리는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딱 1년만, 예스 예스 예스>를 썼다. 아동극 대본과 영화 시나리오를 쓰는 그녀는 퓰리처상 수상 작가이자 배우로도 유명한 로버트 쉔칸과 결혼해 시애틀에 살고 있다.

 

영화 ‘콰이어트 아메리칸’(2002, 감독 필립 노이스)의 각색자, ‘볼륨을 높여라’(1990. 감독 알란모일)의 배우로도 유명한 로버트 쉔칸은 <딱 1년만, 예스 예스 예스>에서 마리아가 만나는 운명적 주인공의 실제 모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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