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크 앙투안 마티외'는 루브르 만화 컬렉션 '어느 박물관의 지하'을 통해 알게 된 만화가예요. 그때도 참 독특한 그림을 그린다 생각해서, 그의 책을 찾아보니

 

 

 

 

 

 

 

 

'어느 박물관의 지하'를 읽기전에 관심을 두었던 만화가더라구요. 그의 책 3권을 읽어보았는데, 읽은 3권중에 '꿈의 포로 아크파크'가 가장 독특함의 최고봉이었던것 같아요. 만화와 현실, 평면과 입체, 색채등 다양한 시도가 만화에 고스란히 담겨 있거든요.

 

'신신'도 읽고 싶어서, 도서관에 희망도서로 신청했다가 만화라고 퇴짜를 맡고 잊고 지냈었어요. 관심있는 만화가인만큼 구입해서 봐도 되겠지만, 가끔은 다른이의 평이 없거나 판매율이 저조하현 선뜻 구입하지 않게 되더라구요. ^^;; 그렇게 잊고 지내다가, '지금행복하자'님의 글을 읽고 혹시나..해서 도서관 검색을 하니 도서관에서 책을 자체 구입을 했더라구요. 기쁜마음에 책 대출해서 읽었답니다. 올해는 도서관책말고 집에 있는 책 위주로 읽을 계획이지만 가끔씩 도서관에서 주는 이런 기쁨은 마음껏 누려야해요.ㅎㅎ

 

제목 '신신'부터 왠지 어떤식으로 이야기가 흘러갈지 살짝 예상이 되었어요.^^

 

어느날 자신이 '신'이라고 말하는 자가 등장합니다.

그의 말 한마디에 '신'이라는것을 믿을 수 있을까요?

하지만 그의 말과 행동은 인간의 이해범주에 속하지 않고, 불가사의한 일들이 벌어지고, 과학적인 증거를 들어 사람들은 차츰 그가 '신'이라는 것을 인정하게 됩니다.(하지만 그들의 설명을 들으면 그저 자기 자랑하는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이제 사람들이 '신'의 존재를 믿기 시작할때, 그에게 열광하고 숭배하다가 '신'이 '현신'이 되어도 세상에 변한것이 없다는 것을 느끼고, 자신의 모든 불공평함을 신의 탓에게 돌리며 신에게 소송을 합니다.

 

 

신을 어떻게든 이용하려는 자본가와 변호사들.

 

 

이 만화를 통해  언론과 자본가가 어떻게 여론을 통제하는지 알게 됩니다. 그들의 힘은 '신'을 만들어 낼수 있는거죠... -.-;;

 

 

  

아이러니하게도 '신'의 사기행각은 사람들을 모두 '반신'으로 만들면서, 불평을 잠재우게 됩니다.

 

역시나 참 독특해서 읽는순간 '프랑스'적이다...라고 생각하게 했답니다.^^

 

 

교수님, 이거 한번 들어보시죠. "예외적으로 아주 뛰어난 천재, 혹은 비밀을 알고 있는 놀라운 인간이 도래할 수 있다. 그리고 그의 경우에는 진리를 깨우치기 위해 한 평생을 바칠 필요가 없다. 신, 그는 모두 비밀을 알고 있다."

 

재미있는 정의이로군요...

 

p. 26

 

신? 그는 우리에게 있어 당연 가장 큰 고객이지... 그의 소송 자료를 준비하기 위해 250명이나 투입됐어. 신에 대한 비나, 고소, 상소, 우리는 더 이상 신과 관련된 소송의 숫자를 세지도 않아.

 

불행의 직접적인 원인이 신에게 있다고 고ㅗ한 이들. 그들은 신에게 무엇을 요구한 적이 없었고, 심지어 태어나는 것조차 원하지 않았다고 이야기하지...

...그들은 보상을 요구해. 인간의 창조 그 자체를 비난하는 염세주의자 같은 놈들이야.

 

신이 세상을 잘못 다스렸다고 나무라는 이들도 있고...

신의 보수적인 면을 비판하는 이들도 있어...

이런 찌질이들은 언제나 집단을 이루고 있지...

 

신이 계속 존재해 주기를 원하는 사람들도 있기는해... 그러나 그건 어디까지나 예전과 같기를 원하는 거지...

저 멀리,

하늘 높은 곳에서...

 

-AAA 변호사 협회-  p.39

 

신이시여, 명심하셔야 합니다. 이제부터는 당신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그 모든 것들을 가슴속에 묻어두셔야 합니다.... 저희들의 변호 전략에 따라 당신은 어디서, 어떤 방식으로든 개인적인 의견을 대중들에게 표출하시면 안됩니다...

 

p.40

 

 

 

 

 

 

 

 

 

 

 

국내에 번역된것은 4편인데, 좀 더 그의 작품이 많이 출판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기회가 되면 '3초'도 읽어보고 싶네요.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6-02-25 22: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2-27 23:43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