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 2 - 진수성찬을 차려라
허영만 지음 / 김영사 / 2003년 9월
절판


김치는 한민족의 역사다.
삼국사기에서는 고구려 사람들이 개국 이전부터 채소류를 먹었다고 한다.
일본의 '정창원문서(正倉院文書)'나 평안시대(平安時代800-1200년경) 문헌인 "연희식(延喜食)'을 보면 절임류가 삼국시대에 있었다고 한다.
중국은 2600년 전에 쓰여진 중국최초의 시집 "시경"에서 '밭두둑에 외가 열렸다. 외를 깎아서 저(菹)를 담자'라는 구절이 있는데 '저'가 김치의 원형이다.
중국의 저가 함채 또는 엄채로 변했고 고려 중엽에는 지염→침채→팀채→딤채→짐채→김채→김치로 변했다. 그러다가 고추의 유입으로 김치의 획기적인 발전이 이루어져 맛있고 다양한 김치가 만들어졌다.
고추의 유입경로는 원산지인 중앙아메리카→16C 중엽 포르투칼 상선→[명나라, 일본→한국(임진왜란)]의 설이 유력하다.
임진왜란 때 '고려후추'로 불렸던 걸 보면 중국→한국→일본의 설도 가능하다.
임진왜란 이후 설이 유력하다면, 임진왜란은 1592년부터 7년 동안 치러진 전쟁이었으니까 고추가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은 400년 전이었다고 할 수 있다.
고추가 있었던 중국, 일본에서는 절임류에 고추를 쓰지 않아 우리처럼 다양한 김치가 없다.
우리의 김치문화 발달의 원인은 중국, 일본과 다른 우리 토양이 맛있는 고추를 생산시켰고 이걸 이용한 우리 선조들의 지혜가 있었기 때문이다.

-51-5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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