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베스트셀러 작가 스티븐 킹(59)의 장편소설 '애완동물 공동묘지'(황금가지·전2권)가 번역돼 출간됐다.

작품의 무대는 옛 인디언들의 마을터가 있는 한적한 도로변. 가난한 의사 루이스는 아내와 아들, 딸을 데리고 이곳으로 이사와 행복한 생활을 영위한다.

그러던 어느날 딸의 고양이가 교통사고로 죽는 일이 벌어지고 이어서 루이스의 아들 게이지마저 트럭에 치어 숨지는 사고가 일어난다. 루이스의 행복은 붕괴하기 직전 상황이다.

루이스는 예전에 인디언 묘지에 묻어놓았던 죽은 고양이가 이내 되살아난 점을 떠올린다. 그리고 아들을 살리기 위한 일념으로 이웃 노인 저드의 경고도 무시한 채 아들을 인디언 묘지에 파묻는다.

그러나 되살아난 아들 게이지는 예전의 아들이 아니라 무서운 살인마였다. 그는 끝내 저드 노인과 자기 엄마까지도 잔인하게 살해하고 만다.

루이스는 천신만고 끝에 아들을 다시 죽이지만, 모든 것을 잃어버린 그는 또다시 죽은 아내를 살려내면 행복했던 가정이 돌아오리라는 헛된 희망을 품는다.

스티븐은 소설을 통해 합리적인 사고 방식을 가진 사람임에도 비이성적 수단에 호소해서라도 가족의 행복을 지키려는, '가족애'의 이면에 숨은 두려움을 짚어내고 있다.

'샤이닝', '미저리', '캐리'와 더불어 스티븐 킹의 대표작 중 하나로 1983년 발표 당시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던 작품이다. '황금가지'가 내고 있는 '밀리언셀러 클럽' 시리즈 33-34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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