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은 태양의 ‘메신저’


[조선일보 박돈규 기자]

태양계 행성을 안쪽부터 ‘수·금·지·화·목·토·천·해·명’이라고 외우는 건 쉽다. 하지만 행성의 특징을 물어오면 막막하다. 이 책은 태양 둘레를 도는 천체들에 대해 야무진 설명을 달아준다. 덤으로 태양과 달에 대한 정보도 담겨 있다.

수성은 작고 날쌘 태양의 메신저란다. 새벽에 태양이 떠오를 것을 미리 알리거나 땅거미가 질 때 태양의 뒤를 쫓아가기 때문이다.

화성은 먼지 사막에 싹트는 생명의 희망. 계속되는 융기로 표면이 달라지는 지구나 금성과 달리 화성은 생성 이후 거의 변하지 않은 지표면을 가지고 있다. 천구(天球)의 음악을 연주하는 일곱 개의 현은? 토성이다. 토성의 고리 체계는 얼어 있던 위성이나 소행성이 부서져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운석’이나 ‘소행성’ 같은 용어 설명부터 ‘1초’의 과학적 시간 개념까지 친절한 주석을 달아놓았다. 각 행성에 얽힌 신화나 일화도 흥미롭다. 천문학적 배경 지식이 없는 초등학교 고학년생도 읽을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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