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 독 : 오 우삼

출 연 : 장 끌로드 반담(챈스), 랜스 헨릭슨(푸촌)



20년만에 아버지를 찾아온 넷 빈더는 아버지가 어머니와 이혼한 부랑자로 거리에 살았으며, 얼마전 실종된 것을 알아낸다. 도시를 잘아는 사람을 고용해 아버지를 찾아보라는 형사의 충고에 따라 전직 해병정찰대원이었고 지금은 특별한 일자리가 없는 챈스을 우연히 만나게 되어 그를 안내인으로 고용한다. 부친을 찾던 넷은 화재사건으로 부친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지만 챈스는 빈더씨의 사체에서 구멍 뚫린 인식표 한장을 찾아내어 살인사건이었음을 밝힌다.

한편 연고없는 부랑자들을 사냥감으로 삼아 특권계층의 부자들에게 인간사냥을 알선해주던 푸촌 일당은 빈더가 살해됐다는 증거가 나타나는 바람에 자신들의 사업이 노출될까봐 전전긍긍하게 된다.

그후 또다른 사냥감인 한 흑인이 죽게 되고 이를 아는 챈스와 넷은 포우라는 사람을 찾아 그들에 대해 알아내려고 형사와 가지만 형사는 그자리에서 죽고 둘은 푸촌 일당에게 쫓기는 신세가 된다.

삼촌이 있는 곳까지 도망친 챈스는 삼촌과 넷을 딴곳으로 보내고 푸촌 일당을 유인하지만 20대 1의 수적 열세에 몰리게 된다. 챈스의 삼촌과 넷도 챈스를 도우러 그곳으로 찾아오지만 오히려 넷이 푸촌의 손에 잡혀 인질이 되고 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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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우삼 감독의 할리우드 입성작. 그의 작품치고는 교과서적인 딱딱한 톤으로 일관하는 범작이다. 할리우드에의 부적응이 드러나는데, 거리의 부랑자, 홈리스들을 상대로 인간 사냥을 즐기는 부유층 같은 소재부터가 오우삼이 즐겨 하는 주제가 아니다. 오우삼 하면, 일단 사나이들의 의리, 우정, 장엄한 액션 같은 게 떠오르는데, 자기 색깔을 잃어버린 채 너무 할리우드식으로 밀렸다. 할리우드 액션 영화로 치부하면, 그럭저럭 즐길만하지만, 오우삼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득찬 팬이라면 실망감은 숨길 수가 없다. 또한 장 클로드 반담은 웃통을 벗고, 격투하기를 좋아하는 액션 배우인데, 그런 그에게 총을 들게 했으니 얼마나 어색하겠는가. 인간 사냥이라는 비인간적인 설정 위에 한 여인이 아버지를 찾기 위해서 음모 속으로 뛰어드는데, 액션 영웅이 가만 놔둘 리가 있을까. 그렇고 그런 액션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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