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 독 : 오 우삼

출 연 : 존 트라볼타(숀), 니콜라스 케이지(캐스터)



FBI 요원인 숀은 자신의 어린 아들인 마이키를 죽인 냉혹한 범죄자로 LA 어딘가에 폭탄을 장치해둔 테러범인 캐스터를 생포해야만 한다.

몇 차례의 격투 끝에 숀은 국외로 탈출하려던 캐스터를 생포하지만 체포된 순간 캐스터는 의식불명이 된다. 촌각을 다투는 폭탄제거 임무를 위해 숀은 FBI 의학 기술진의 도움을 받아 트로이의 얼굴을 통째로 떼어내 자신의 얼굴에 이식시킨 다음 죄수로 위장, 감옥에 수감중인 캐스터의 동생에게서 정보를 캐내려 한다.

한 편 의식불명이던 캐스터는 의식을 회복한 뒤 자신의 얼굴이 떼내어진 사실을 알고 분노하여 FBI의 의료진을 위협, 염수에 보관중이던 숀의 얼굴을 자신의 얼굴에 숀의 얼굴을 이식한 후 비밀을 알고있는 FBI 요원들을 무참히 살해한다. FBI 요원 숀으로 변신한 캐스터는 이제 숀의 가정과 직장에서 숀의 인생을 철저하게 파멸시키기 시작하고 시한폭탄의 초침은 어김없이 돌아가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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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서보다 예산 사정이 좋아진 탓에 터뜨리고 부수는 스케일이 커졌다. 하지만 오우삼은 할리우드 물량에 밀려 자신의 장기와 주제 의식을 잃어버리는 우를 범하지 않는다. 늘 그렇듯이 남자들간의 우정과 의리, 숙명적 대결, 장엄하게 묘사되는 액션 씬 등 그가 여전히 폭력 미학의 장인임을 입증한다. 게다가 성당을 배경으로 액션을 찍고, 비둘기가 휘황하게 날리면 쌍권총을 쏘아대는 오우삼의 트레이드 마크도 여전하다. 쌍권총을 업그레이드했는지, 아예 도금한 금빛 쌍권총이다. 그러나 <영웅본색>, <첩혈쌍웅> 등이 비극적 영웅을 통해 중국 반환을 앞둔 홍콩인들의 불안한 심리를 자극했다면 <페이스오프>는 자족적인 해피엔딩이다. 비극적 설정 또한 작위적이며 가족이라는 지극히 미국적 가치로 끝맺는다. 할리우드라면 가능한 일이지만, 어쨌든 오우삼표 영화임은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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