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 투 동막골 (2disc) - 할인행사
박광현 감독, 정재영 외 출연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05년 12월
평점 :
품절


감 독 : 박 광현

출 연 : 정 재영(리수화), 신 하균(표현철), 강 혜정(여일), 임 하룡(장영희), 서 재경(문상상)

개인적으로 장진의 영화를 좋아하고, 그래서 장진 사단 또한 좋아해요. 물론 제 남편도 말이죠.

이 영화 무척 보고 싶어서, 전 신랑이 모 영화소개 프로를 보여줄때 안본다고 막 싸우고 그랬어요.
(너무 스토리를 많이 알려주는 탓에 영화의 재미를 종종 깨버리는 경우가 많아서 말이죠.)

솔직히 이 영화도 많은 부분을 먼저 보지 않았더라면 더 재미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영화를 보는내내 생각나게 하더군요.

처음 이 영화를 봤을때, 아름다운 동화만 생각했다가 피튀기는 전쟁씬에 놀랬었습니다.

그리고 슬픈 엔딩씬 역시 기대하지 못했던 부분이구요. T.T

전쟁이 일어났는지도 모르는 '동막골'에 결코 어울릴수 없는 국군, 인민군, 미군이 만났습니다.

처음에는 서로에게 총을 겨누며, 심지어 아무 잘못없는 마을 사람들까지 인질(?)이 되지만 곧 마을사람들의 순수한 마음에 동화가 되어 어깨를 나란히 하지요.

'동막골'과의 생활이 너무나 행복해서...
자신들의 비참한 현실로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은 그들입니다.

동막골 사람들과 같이 웃고 울며 정이 들어갈쯤 문제가 생기네요.

미군의 잘못(구원을 요청한 메세지가 발단이 되었으니깐요.)으로 국군과 인민군이 해결하고 끝내 슬픈 운명을 맞게 되는 부분에서는 무척 슬펐어요.

솔직히 감독은 아무런 정치적 의도는 없었다고 하지만, 그래도 왠지 우리나라의 정치적 형편을 안 돌아볼수 없게 만들더군요.

슬픈 엔딩임에도, 영화는 마냥 슬프게만은 그리지 않았어요.

아마도 그들은 자신들이 살고 싶었던 유토피아 같은 '동막골'을 자신들의 손으로 지킬수 있었다는 사실에 자랑스러워했을테니깐요.

리수화가 촌장에게 어떻게 하면 마을사람들이 저렇게 행복하고 사이가 좋아지냐는 질문에

"뭐를 많이 먹이야해."라는 촌장의 말이 많이 기억에 남네요.

행복하고 사이가 좋은 동막골 식구들처럼 우리나라도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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