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형펀드 30조시대 `펀드투자 5천만원 벌기`

주식형펀드 전체 수탁고가 드디어 30조원을 돌파했다.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10일 기준 전체 주식형 펀드 수탁고는 30조132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월 10조원을 돌파했던 주식형 펀드 수탁고는 7개월여 만에 20조원을 넘어섰고 불과 두 달여 만에 10조원이 추가로 유입되면서 30조원을 훌쩍 넘었다. 가히 폭발적인 증가세다.

주식형펀드의 빠른 증가세 이유는 개인투자자들이 저금리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좋은 투자자산의 비중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루 3000억원 정도의 자금이 신규로 들어오고 있는 이런 추세는 주식형 펀드의 식지 않는 인기를 보여준다.

단기 조정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도 일고 있는 지금의 증권시장, 펀드를 가입해야 할지 말지 망설이는 투자자들에게 <나는 펀드 투자로 5000만원 벌었다>(국일증권경제연구소. 2005)의 저자 노용환 소장(노용환 재테크 연구소)은 “본인에게 맞는 펀드유형을 골라라.”고 충고한다.

전세금 2,800만원으로 부동산에 투자해 마흔 전에 일명 ‘경제자유인’이 되는 목표를 이룬 노소장이 펀드에 주목한 이유는 저금리, 고령화 사회로의 진입에 따라 점차 변해가는 재테크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서였다.

원금손실의 우려가 있지만 제대로 투자하면 예금, 적금의 금리를 넘는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펀드투자를 오랜 시간 공부한 끝에 2004년 가입했다. 적립식, 거치식, 배당주, 대형주, 중소형주 펀드 등 다양한 상품에 8회 투자한 결과 1년 동안 5,000만원이라는 높은 수익을 얻었다. 30% 넘는 수익률을 보고 집을 담보로 1억 5,000만원을 대출받아 ‘올인’했다가 원금까지 잠식당하는 실패도 경험했지만 틀렸다는 판단이 서면 바로 환매하거나 상품을 바꿔 투자하는 등 현명한 투자법으로 지금의 결과를 거뒀다.

저자는 책을 통해 초보 펀드투자자들에게 적극적인 도움을 주고자 한다. 펀드의 유형, 가입시 주의점, 수수료 등 기본적인 투자방법부터 ‘1인 1펀드 통장 시대’를 주장하며 2010년 한국인의 미래를 예측해본다. 전문가로서 재테크 공부의 중요성을 역설하는 목소리는 경제에 눈이 어두운 일반인들에게 어려움없이 다가선다.

책에 따르면 펀드 투자를 시작하려는 이라면 무엇보다 자신의 투자유형에 맞는 펀드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펀드의 종류는 주식형, 혼합형, 채권형, MMF의 네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주식형은 주식에 60%이상, 채권형은 채권에 60%이상 을 투자한다(펀드 분류 기준은 펀드평가기관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다). 이 같은 분류는 펀드의 `위험`에 따른 것인데 주식 편입 비율이 높을수록 펀드 수익률 변동 폭이 크고 위험이 높다. 흔히 말하는 `High-Risk, High-Return(고수익에는 높은 위험이 따른다)`이라는 의미이다.

책은 투자기간에 따른 구분법도 소개한다. 단기는 6개월 미만, 중기는 6개월 이상 1년 미만, 장기는 1년 이상 투자해야 환매수수료가 면제되는 상품을 말한다. 이는 펀드 평가기관 등의 개별 펀드 정보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는데 `환매수수료 부과 기간` 란을 보면 된다.

이 칸이 `공란`이라면 이 펀드는 환매 시기가 언제이든 수수료가 부과되지 않는다는 뜻이고 `90일`이라고 되어 있다면 90일 내에 이 펀드를 환매하면 환매수수료가 부과된다는 의미다. 기본적인 사항이지만 초보 펀드가입자라면 눈여겨 볼만하다. 눈에 띄는 부분은 인생주기에 따라 구분해 놓은 펀드 종류다.

다음은 개인별 투자성향과 연령대에 따른 추천 상품.
▲20대, 종자돈 모으기를 목표로 한다면 적립식펀드(주식형)과 장기주택마련펀드
▲30대, 내집마련과 자녀 학자금 마련이 목표라면 적립식펀드(주식형)과 주식성장형펀드
▲40~50대, 재산불리기가 목표라면 주식혼합형펀드, 해외뮤추얼펀드, 펀드오브펀드
▲60대, 행복한 노후생활을 목표로 한다면, 국공채펀드와 ELS펀드, 주식안정형 펀드

본인의 투자성향과 나이, 자금에 맞는 펀드를 결정했다면 "각 유형별 어떤 펀드를 선택할 것인가?"라는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이에 저자는 `과거 투자 수익률`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과거의 수익률이 미래를 담보해주지는 않지만 일반인들에게는 펀드 가입시 가장 믿을 수 있는 근거 자료가 된다.

3년 이상 장기일수록 객관적인 운용사의 실력을 평가할 수 있다. 상승장과 하락장 등을 고루 경험했기 때문에 운용사의 능력 검증이 가능하다. 우리나라의 경우 아직 3년 이상의 펀드는 많지 않고, 펀드 투자가 본격적으로 활성화된 것도 오래되지 않았기 때문에 비교 대상 펀드가 많지 않은 실정이다. 하지만 최소1년 정도 수익률은 비교해보는 것이 좋다. 책은 “만약 비교대상인 두 펀드의 과거수익률이 비슷하다면 그중 수익률 변동이 적은 펀드가 더 유리하다. 과거 수익률 변동이 크다는 것은 상대적으로 펀드의 위험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뜻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한다.

매일 경제뉴스를 탐독하고 투자한 펀드 상품의 수익률을 엑셀 파일로 정리해 체크한 부단한 노력의 결과 높은 수익을 거둬 올린 저자의 땀냄새가 느껴지는 꼼꼼한 구성이 눈에 띈다.

노용환 소장은 재테크 연구와 집필, 강연 중이며 매일경제신문 부동산센터 칼럼리스트 및 자문위원, 다음 금융플라자 머니닥터와 10in10 카페의 칼럼리스트로 칼럼을 기고 중이다. 블로그(http://blog.daum.net/32in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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