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잰틀 매드니스(Gentle Madness)'의 의미를 구태여 해석하자면 "점잖은 미치광이", "책에 미친 점잖은 사람" 쯤 되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은 '세상에서 가장 고귀한 질병에 걸린 사람들'이라고 지칭하는 도서수집가들의 광적인 책 수집에 대해 다루고 있다. 사진은 1494년 독일의 시인세바스티안 브란트의 <바보들의 배>에 실린 삽화 가운데 '서치'를 그린 삽화. '서치'는 책의 내용보다 삽화나 장정 등에 더 관심을 가진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이다.

두툼한 안경을 쓴 서치가 좁은 서가에서 커다란 먼지털이를 쥔 채 책장을 넘기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니콜라스 A. 바스베인스 지음. 표정훈. 김연수. 박중서 옮김. 뜨인돌, 1112쪽, 4만8000원/뜨인돌 제공.



<볼만한책>잰틀 매드니스 - 책, 그 유혹에 빠진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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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슬비 2006-01-12 15: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척 매력적인 책이네요.. 보관함에 담아두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