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 독 : 스티븐 스필버그

출 연 : 샘 닐(앨런), 로라 던(앨리), 제프 골드블럼(존)



사업가 존 해몬드는 코스타리카 한 섬에 '쥬라기 공원', 즉 살아있는 공룡들의 공원을 세운다. 그는 화석에 공룡의 DNA를 채취, 유전자와 결합시키는 방법으로, 6천 5백만년 전의 공룡을 재현시키고, 각종의 공룡 모습이 드러난다.

공원의 인부 하나가 공룡을 운반하다 죽는 사고가 발생한다. 이로 인해 쥬라기 공원의 안정성이 문제되고, 투자자들은 전문가들로부터의 안전성 확인을 요구한다.



이에 따라 공룡학자인 그랜트 박사와 동료 고식물학자, 냉소적인 수학자, 변호사가 쥬라기 공원의 안전을 위해 답사에 나서게 된다. 이들 일행은 섬에 안전진단을 하는 것이 목표였지만 공룡전문가와 식물학자는 자신들의 눈앞에 펼쳐진 진짜 공룡을보고는 너무나 놀란다.

부화실에서 알에서 깨어나는 벨로시럽터를 그저 신기하게만 지켜보는 가운데, 공룡 통제에 대한 우려를 보이자, 염색체 조절로 모두 암컷으로 태어난 공룡들은 번식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그 숫자를 통제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관리인은 포악하고 위험해 가둬 기르고 있는 랩터에 대해 설명해준다.

한편, 이 곳 에서 일하는 시스템 엔지니어 네드리는 공룡 수정란을 비싼 값에 빼돌리려고 계획하고, 쥬라기 공원의 컴퓨터 시스템을 일부 작동 정지 시켜 놓는다. 날은 점점 어두워 지는데, 엎친데 ?친 격으로 태풍까지 몰아닥치고, 우리에 갖혀있던 공룡들이 탈출해 공원을 관람하던 이들을 사냥하기 시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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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크라이튼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을 기반으로 해서 할리우드 '흥행마술사'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하이퍼리얼리티의 세계. 1993년도 전세계 여름 블록버스터 시장을 휩쓴 바 있는 엄청난 흥행작. 영화 역사상 공룡이 진짜 살아있는 것처럼 실감나게 묘사한 첫번째 영화이며, 영화가 보여줄 수 있는 한계를 없앴다는 평가를 받은 작품이다. 엄청난 시각효과는 컴퓨터 그래픽의 빛나는 개가지만, 스필버그 감독의 연출력을 무시할 수 없다. 사실 1993년 개봉 당시 사람들이 이 영화에 크게 열광한 것은 바로 자신들이 꾸던 불가능한 꿈을 현실화시켰다는 놀라움 때문이었다.



스필버그 자신으로 볼 때는 인간과 괴물이 쫓고 쫓기는 구도를 통해 자신의 영화적 고향 같은 <죠스>의 공포 세계로 되돌아온 셈이다. 하지만 선과 악의 어정쩡한 혼재와 세기말의 문명 비판보다는 확실한 흥행을 가져다줄 수 있는 오락물로 태어났다. 원작에 다소 있었던 문명 비판과 카오스 이론 등의 요소를 삭제하고 탐욕스런 거부 해몬드를 산타 클로스같은 선한 인물(이 역을 맡은 아텐보로 경은 이후 <크리스마스의 기적>에서 '진짜' 산타로 나온다)로 그리는 등 변화를 준 것이다. 영화적으로는 미흡하지만, 영화산업적인 측면에서는 중요한 영화이기도 하다. 가령, 이 영화 수익과 우리 나라 자동차 수출실적을 비교하는 발언이 나와 영화산업에 대한 관심을 북돋는 간접적인 계기가 될 정도였다. 아카데미에서는 시각효과와 음악, 음향효과, 편집 등 주로 기술적인 부문에 상을 주었다. 주의. 영화관에선 무시무시해 보였던 화면이 작은 브라운관에서는 전자오락 이상이 아닐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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