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독 : 오 우삼
출 연 : 주 윤발(소마), 장 국영(아걸), 적 룡(송자호), 이 자웅(아성), 오 우삼
암흑가에서 성장한 송자호는 경찰의 길을 걷는 동생 아걸 때문에 손을 씻으려 한다. 그러나 그는 음모에 휘말려 체포되어 감옥에 들어가고, 친구 소마는 그의 복수를 하다 총에 맞아 한 쪽 다리를 저는 불구가 된다. 3년 뒤 대만에서 출옥해 홍콩으로 와 새 생활을 시작한 자호는 옛 부하인 아성 밑에서 자동차 세차를 하며 푼돈을 받고 있는 소마를 다시 만난다. 지하 주차장에서 찬 도시락을 먹는 소마와 눈물겨운 재회를 하는 자호. 소마는 의리를 저버리고 지금의 암흑가 보스가 된 아성을 처치해 과거의 영광을 되찾자고 제안한다. 그러나 자호는 그들의 시대가 끝났음을 선언하고 갱생의 길을 걷는다. 암흑가의 새 보스 아성은 송자호의 출현에 긴장을 하는데 처음에는 그를 회유하나 이에 아랑곳하지 않자 킬러를 보내 아걸의 집에 침입하여 아버지를 죽이게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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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바바리를 입고 위조 지폐에 담뱃불을 붙이는 주윤발은 미래를 잃어버린 홍콩인들의 허무와 불안을 이야기한다. 서극이 기획하고 오우삼이 감독하였는데, 음울한 분위기와 폭발하는 총격전은 이 영화에 '홍콩 느와르'라는 이름을 달아주었다. 80년대 홍콩 영화를 이해하려면 놓치지 말아야 할 작품. 이후로 <영웅본색 2>, <첩혈쌍웅>이 홍콩 느와르의 계보를 잇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