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08.28 개봉 / 12세 이상 / 104분 / 드라마 / 홍콩

감 독 : 이 인향

출 연 : 장 국영(다츠야/가보), 토키와 다카코(히토미), 양 자경, 고 첩



그들의 사랑이 아름다운 것은 슬픈 비밀이 있기 때문입니다...

홍콩의 일류 호텔 매니저로 일하는 다츠야와 결혼을 약속한 히토미는 홍콩에서의 결혼생활을 위해 광동어 학원에 다니고 있다. 어느날 수업을 마친 히토미를 태운 다츠야의 차가 사고를 당하게 되고 히토미 혼자만 살아 남는다.



수개월 후 다츠야와 생활하기로 했던 홍콩을 혼자 방문한 히토미는 그가 일했던 호텔 로비에서 다츠야를 그대로 닮은 남자를 보게 된다.그는 히토미와 시선이 마주치자 그녀를 강하게 끌어 안으며 키스를 해온다. "왜 이제 온거니? 너무 오래 기다렸어." 히토미는 정신을 잃는다.

남자의 이름은 가보. 홍콩의 비밀 경찰로 그 호텔에서 대만의 마피아와 접촉 중 이었다. 자신의 신분을 노출할 수 없었던 가보는 경찰의 눈을 피하기 위해 히토미를 안았던 것. 그런 것을 알지 못하는 히토미는 죽은 연인과 닮은 그를 필사적으로 쫓아간다. "그가 누구인지는 몰라. 죽은 다츠야일리가 없어. 하지만 그를 보낼 수는 없어."



겨우 가보를 다시 찾은 히토미는 그의 아파트까지 함께 간다. 그러나 그녀를 난폭하게 안으며 강제로 옷을 벗기는 가보. 히토미는 완강하게 저항한다. "이걸 원하게 아냐? 왜 따라 온거야?" 화를 내는 가보. 그는 부드럽던 다츠야가 아니다. "당신은 그를 닮았어요." 다츠야와의 생활을 위해 배운 서툰 광동어로 대답하는 히토미에게 "그럼 그 자식한테 가!" 가보는 소리치지만 "그는 죽었어요..." 라는 그녀의 대답에 할 말을 잃고 방을 나가 버린다.



다음날 경찰과 마약조직의 충돌에서 부상을 입은 가보는 히토미의 아파트로 몸을 피한다. 정신을 차린 가보가 본 것은 탁자위에 놓인 자신과 너무나 닮은 남자의 사진. "다츠야에요. 홍콩에 온 건 그가 보여주겠다고 약속한 장소에 가보고 싶어서예요." 그런 히토미를 연민어린 눈으로 지켜보는 가보... 그러나 그에게도 6년전 연인을 자살로 잃은 상처가 있다.

히토미는 단 하루만 다츠야가 되어 달라고 부탁한다. 영화관, 레스토랑, 빅토리아 파크... 다츠야가 약속했던 장소들을 함께 다니며 조금씩 가까워지는 두 사람. 자신의 마음이 끌리는 것이 눈 앞에 있는 가보인지, 아니면 다츠야의 환영인지 히토미는 크게 동요되는데...
 



*

홍콩 느와르도, 무협 영화도 시들한 인기로 주춤거리고 있는 홍콩은 로맨틱 드라마로 새롭게 부활하려 하고 있다. 근래 들어 홍콩산 로맨틱 드라마가 꾸준히 우리나라에 소개되고는 있지만 예전 다른 장르의 영화들이 누렸던 만큼의 영광은 얻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할리우드의 로맨틱 드라마와는 다른 동양적 정서를 담고 있는 까닭에 꾸준한 관심을 받고는 있다.



한 여인이 죽은 연인을 닮은 남자와 위험한 사랑에 빠진다는 내용의 <성월동화>는 홍콩과 일본의 합작 영화로 홍콩 멜로의 대표적인 배우 장국영과 'TV 드라마의 여왕'이라고 불리우는 일본 최고의 청춘 스타 다카코 토키와가 호흡을 맞추었다. 두 배우의 열애설이 영화 자체보다도 더 기사거리가 되기도 했는데 촬영장에서 동료 이상의 친밀감과 관심을 서로 보여 기자들과 스텝들로부터 많은 억측을 불러 일으켰기 때문이다. 물론 두 사람은 이 사실을 부인했다. 예스마담 양자경과 <메이드 인 홍콩>에서의 막나가던 주인공 이찬삼이 카메오로 출연한 점도 흥미롭다. 감독 이인항은 이연걸 주연의 <흑협>을 역시 홍콩과 일본의 합작으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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