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여름 방학은 잘 보냈니?"
"아니요. 끔찍했어요."
해리가 말했다. 처음으로 시리우스의 얼굴에 차가운 미소가 스치고 지나갔다.
"난 네가 뭘 불평하는 건지 모르겠다."
"뭐라고요?"
해리가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되물었다.
"개인적으로 난 차라리 디멘터의공격이라도 받고 싶었다. 영혼을 건 치열한 싸움이라도 하면 매일 되풀이되는 지겨운 일상에서 벗어날 수 있었을 테니까 말이다. 넌 네가 무척 힘들게 지냈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넌 밖에 나가서 돌아다닐수나 있었지. 다리 운동도 하고 싸움도 하고 말이야. 난 한달 동안이나 이 집 안에 꼼짝없이 갇혀 있었어."-14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