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세 이상 / 127분 / 로맨스,드라마 / 미국

감 독 : 시드니 폴락
출 연 : 해리슨 포드(리누스), 줄리아 오몬드(사브리나), 그렉 키니어(데이비드)

대 저택에 마우스, 리누스, 데이비드 등 래러비 일가와 많은 하인들이 살고있다. 레러비 집안의 운전기사 딸인 사브리나는 래버비가의 둘째아들 데이비드를 연모하고, 래러비가에 파티가 있을때면 항상 정원의 나무위에 올라가 파티 장면을 훔쳐보면서 데이비드를 동경하곤 한다. 사브리나는 파리로 유학을 결심하고 떠나기 직전 데이비드 에게 작별인사를 하기 위해 그의 방에 몰래 숨어들어가 문뒤에서 고백하지만 데이비드의 형 리누스가 그녀의 고백을 듣고있었다. 놀란 그녀는 그길로 파리행 비행기를 탄다.2년의 유학을 끝내고 고향으로 돌아온 그녀는 빨간색 스포츠카를 타고있는 데이비드를 만난다. 데이비드를 한눈에 알아본 그녀는 그에게 미소를 짓지만, 눈부시게 아름다운 여인이 누구인지 모르는 데이비드는 첫눈에 반하고, 그녀가 사브리나라는 것을 전혀 눈치채지 못한다. 그날 저녁 파티에서 데이비드는 약혼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브리나와 춤을 추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형 리누스는 데이비드와 사브리나를 헤어지게 하기위해 그녀에게 접근하지만, 점점 그녀의 매력에 빠지게 되면서 인생에서 느끼지 못했던 진정한 삶과 사랑에 눈뜨게 된다. 형과 데이비드는 사브리나를 두고 갈등이 빚어지지만 형이 진정으로 사브리나를 사랑한다는 것을 알고 과감히 결단을 내린다.데이비드는 약혼녀와 결혼하기로 결정함과 동시에 회사의 합병문제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낸다. 한편, 형 리누스는 사브리나를 찾아 파리행 콩코드를 타고 아름다운 사랑의 해후를 하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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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4년에 오드리 헵번과 험프리 보가트. 윌리엄 홀덴 주연으로 만들어진 <사브리나>의 리메이크 작이다. 워낙 원작이 유명하고 캐스트도 희대의 명배우들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다시 만든다는 것은 거의 도박이나 다름없었을 것이다. 해서 험프리 보가트의 라이너스는 비슷한 네임밸류를 가진 해리슨 포드에게 맡겨졌고, 뺀질뺀질 한 둘째인 데이비드는 그렉 키니어에게 돌아갔는데, 여기까지는 납득할 만 하지만, 오드리 헵번이 맡은 사브리나 역을 줄리아 오몬드에게 맡긴 것은 역사상 가장 최악의 캐스팅이라 기록될 만 하다.

물론 오드리 헵번을 따라갈 여배우가 얼마나 될까 라는 의견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할리우드에 멋지고 늘씬한 여배우가 없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결국 깨물어주고 싶을 정도로 사랑스러워야 할 사브리나가 그냥 평범한 인상의 여자가 되어버리니 극의 재미가 반감되는 것은 당연한 결과다. 그럼 이왕 캐스팅을 파격적으로 했으면 아예 스토리도 파격적으로 재해석을 해버렸으면 어느 정도 만회되었을 법도 한데 스토리는 원작과 거의 다를 바가 없으니... - 사브리나가 보그에서 일하게 되었다는 게 바뀐 정도다 - 영화 초반에 오드리 헵번이 어른거려서 끝까지 보기가 힘들 정도다. 원작을 보지 않았다면 그런 대로 볼만하겠지만 만약 원작을 봤다면 절대 보지 말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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