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6.21 개봉 / 15세 이상 / 112분 / 드라마,스릴러,범죄 / 미국

감 독 : 데이빗 핀처

출 연 : 조디 포스터(멕 알트만), 크리스틴 스튜어트(사라 알트만), 포레스트 휘테커(버냄)

그들이 원하는 건 바로 이 안에 있어




뉴욕 맨하튼의 고급주택. 멕은 남편과 이혼하고 딸과 함께 새 집으로 이사 온다. 그 집에는 외부와는 완벽하게 차단된 안전한 공간 패닉 룸이 있다. 그 곳은 별도의 전화선과 감시 카메라에 연결된 수많은 모니터, 자체 환기 시스템, 물과 비상약 등 생존을 위한 필수품 등도 구비되어 있다. 어떤 외부 침입에도 버틸 수 있도록...

당뇨를 앓고 있는 어린 딸 사라와 폐쇄공포증이 있는 멕. 아직은 낯선 그 집에서 첫날 밤을 보내게 되는 그들 앞에 세 명의 무단 침입자가 나타난다.

할아버지가 남긴 막대한 유산을 혼자 차지하기 위해 범행을 계획한 주니어. 패닉 룸의 설계자로 아이의 양육비 때문에 동참하게 되는 버냄. 그리고 주니어가 데려온 정체불명의 마스크 맨 라울...

처음 이 세 명의 강도는 패닉 룸 안에 숨겨져 있는 거액의 돈을 차지하기위해 저택에 칩입하지만 집 안에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고나서 모든 계획에 차질이 생긴다.

멕과 사라는 그들을 피해 가까스로 패닉 룸 안으로 몸을 숨기는데 성공하지만 그들이 진짜로 원하는 것은 바로 그 패닉 룸 안에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



영화 속 <패닉 룸>은 4개의 콘크리트로 이루어진 벽, 별도의 전화선, 자체 환기 시스템, 8개의 감시 카메라에 연결된 모니터, 생존을 위한 필수품이 갖춰진 외부와는 완전히 격리된 안전한 공간... 그리고 그들을 강력하게 흡인하는 숨겨진 그 무엇이 있는 곳.

미국에서는 지난 3월 31일 개봉, 첫주 3006만 불을 거둬들이며 박스오피스 1위를 석권했다. <매트릭스>의 개봉 주말 흥행기록을 깼을 뿐 아니라, 역대 3월 개봉 영화 중 최고의 흥행성적이라는 또 하나의 기록을 추가했다. <패닉 룸>은 연속 2주 흥행 1위를 달리며 미국 내 <패닉 룸> 열풍을 일으켰다.



<패닉 룸>은 우리의 기억을 환기시키는 다채로운 문학과 영화의 파편들을 보여준다. 복수의 대상을 음침한 저택 지하 묘지에 가둬버렸던 포우의 단편 '아몬킬라도의 술통', 혹은 음울한 '어셔 가의 몰락', 스릴러의 대가 알프레드 히치콕의 '이창', 명석한 두뇌들의 치밀한 심리전 <양들의 침묵> 그리고 상처 받은 소녀 <니키타>의 사투에 가까운 액션까지...

거기다 단 1초의 오차에도 상황이 역전돼버리는 스릴 넘치는 액션, 치열한 접전에도 불구하고 그 누구도 승자로 만들어주지 않는 상황의 아이러니 등, <패닉 룸>은 스릴러 그 이상의 오락적 묘미의 압축이자 거대한 모든 것! 을 보여준다.



조디 포스터는 <패닉 룸>의 멕 역을 위해 칸느 영화제 심사위원장의 자리를 거절했다. 처음 이 역은 니콜 키드먼이 맡기로 되어있었다. 그러나 무릎 부상을 입은 니콜 대신 그녀에게 제의가 들어왔고 평소 데이비드 핀처 감독과의 작업을 원했던 그녀는 흔쾌히 제안을 수락했다. 그리고 <양들의 침묵>이후 다시 한번 두려움에 떨면서도 모든 상황에 명민하게 대처하는 지성적 여전사로 돌아왔다.

딸을 지키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강한 어머니의 모습 뿐만 아니라 예기치 않은 불행을 극복하며 자신에 대한 믿음을 회복하는 30대 이혼녀의 내면까지, 깔끔하고 손색 없는 그녀의 연기는 '역시 죠디 포스터' 임을 확인시킨다. 헐리웃 역사상 서른 살 이전에 오스카 상을 두 번이나 수상한 여배우는 그녀 뿐인 영광에 걸맞게 이번 영화에서도 평론가와 비평가의 아낌없는 찬사를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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